사람을 변호하는 일
[시사매거진] 한 해 동안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숫자는 5만 건으로 일주일에 전국적으로 어림 천 개 정도의 사건이 발생한다. 단지 보호받을 환경을 타고나지 못했다는 이유로, 때로는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겠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욱 비극적이다. 30년 넘게 맞고 살면서도 집이라는 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중년의 여성들, 인권 유린을 당하며 노예로 살았던 지적 장애인들, 이웃이 성폭행범이었지만 신고조차 하지 못했던 여성 청소년, 최근 뜨거워진 학교 폭력 소송전과 장애 청소년 문제 등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건들은 끊임없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 일련의 사건들 속에 끝없이 피해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어온 변호사가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지옥을 만드는 세상에서 누구도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는 불행에 함께 맞서나가는 인권변호사 김예원의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와 연대에 관한 기록을 담은 『사람을 변호하는 일』이 출간되었다. 2021년에 출간된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을 바탕으로 절반가량의 원고를 새로 쓰고 기존 내용을 보완한 『사람을 변호하는 일』은 ‘어떤 법률가로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인권변호사에 입문하게 된 과정에서 대중에게 알려진 사건을 포함해 다양한 사건을 수임하며 변호사로서 살아온 시간들을 회고한다. 더불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풀어놓으며 감동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삶을 펼쳐 보인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책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