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4시 경 남성 유튜버 2인 당사 찾아 촬영 및 위협
계속 벨을 누르고, 눈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강요
김진아 서울시장 예비후보 "여성 전체의 안전을 침해하고자 하는 명백한 폭력"
여성의당 관계자, 가해자 주장을 그대로 읊은 경찰 대응 미흡 지적

여성의 당(사진_여성의당)

[시사매거진/전북] 지난 19일 오후 4시 경 2인의 남성 유튜버가 여성의당 당사를 찾아 촬영 및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 중 한 명은 가발을 쓰고, 스타킹을 신고서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을 기자라고 소개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성의당 관계자는 “처음에는 정책위원회 전 의장님이 작성한 논문 관련해서 의견을 물어본다고 했다. 논문에서 여성의 성기를 희화화 하는 용어를 문제적이라고 논문에서 지적하신 걸로 안다. 갑작스러운 방문도 당황스럽고, 보통 기자님들께서 취재하시는 방식이랑 많이 달랐다. 그래서 취재 요청을 보내달라고 하면서 정식 방문을 청했지만 무시 당했다.

계속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강요했다. 두려움에 문을 열지 못하고 아무런 응답도 못하고 있자 그 앞에서 음악을 틀고 여성을 조롱하는 투의 춤을 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계속 ‘문열어, 문열어, 문열어’하고 속삭이는 것처럼 말했다.”고 증언하며, “여성이 안전에 대해 안심하며 살아갈 세상은 아직 멀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김진아 후보는 “여성의당 당사에 남성들이 침입하여 위협적인 행동을 하다가 경찰이 개입해서야 물러난 것은 여성 전체의 안전을 침해하고자 하는 명백한 폭력임을 시사합니다. 저의 사업장인 울프 소셜 클럽에도 남성들이 찾아와 위협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은 자신의 집이나 공간에서  안전하지 못하며 안전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여성후보자는 벽보가 훼손되는 등 위협을 겪었고, 여성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돌멩이 테러를 당한바 있습니다. 여성의당은 여성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의당 관계자들은 위협이 지속되자 경찰 신고를 했는데 대응 또한 문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상황 종료 후 전화로 이들을 돌려보냈다고, 이제 없다고 장담하는 투로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본인들을 기자라고 소개했다, 취재 거부를 하신 것”이라는 표현으로 가해자의 진술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한 유튜버의 영상 확인 결과 경찰은 여성의당 당사가 있는 건물 1층 엘리베이터에 내리자 마자 추가적인 귀가 조치 없이 유튜버들을 놓아주었다. 그 결과 유튜버들은 건물 바로 앞 화단에 앉아 약 10분 간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헤어졌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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