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신약으로 난치성 혈관질환 정복
[시사매거진 김재철 기자] 건물이 오래되면 겪게 되는 흔한 문제 중 하나가 수도관 노후화이다. 수도관이 노후되면 녹물이 나오거나 이물질로 인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또한 부식이나 파손으로 인해 누수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우리의 몸을 건물에 빗대어 보면, 혈관은 수도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혈관도 수도관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사용되면 노화로 인해 손상되거나 막히고,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당뇨, 비만,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이와 같이 혈관이 손상되어
[시사매거진 김재철 기자] 건물이 오래되면 겪게 되는 흔한 문제 중 하나가 수도관 노후화이다. 수도관이 노후되면 녹물이 나오거나 이물질로 인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또한 부식이나 파손으로 인해 누수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의 몸을 건물에 빗대어 보면, 혈관은 수도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혈관도 수도관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사용되면 노화로 인해 손상되거나 막히고,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당뇨, 비만,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와 같이 혈관이 손상되어 혈관내피세포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혈관내피기능장애(Endothelial Dysfunction)’라고 한다. 혈관내피세포는 혈관 내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세포로, 전신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노화나 병리적 환경 등으로 혈관내피기능장애가 발생하면 돌담처럼 견고하게 접합을 이루고 있는 혈관내피세포 사이의 접합이 파괴되면서 혈관 누수가 발생한다. 누수로 인해 혈관 및 주변 조직에 염증과 부종, 혈관신생 등이 발생하고 결국 다양한 난치성 혈관질환을 유발한다.
망막에서의 혈관내피기능장애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이나 습성 황반변성과 같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을 유발한다. 소화기관에서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심장에서는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으며 뇌에서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처럼 혈관내피기능장애는 여러 난치성 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치료제에 대한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원인과 기전이 복잡한 까닭에 혈관내피기능장애 자체를 타깃하는 약물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독자적인 기술과 강력한 사이언스를 바탕으로 혈관내피기능장애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 큐라클(KOSDAQ 365270)이다. 창업자인 권영근 종합기술원장(前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학장)이 2016년 설립한 큐라클은 혈관내피기능장애 현상을 정상화하는 차별화된 기전의 신약을 개발해 나가며, 해당 분야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큐라클은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 솔바디스(SOLVADYS®)를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혈관질환에 다수의 합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솔바디스는 표현형 스크리닝(Phenotype Screening) 방식으로 저분자 화합물을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기전이나 약물의 표적이 불명확한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고 큐라클을 밝혔다.
‘CU06’은 큐라클이 플랫폼 기술로 개발한 대표적인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이며, 최근 환자에게서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해당 계열 약물 중 세계 최초로 신약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라클에 따르면, 망막 질환인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중인 CU06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2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망막 질환은 안구에 직접 항체를 주입하는 주사제가 주로 사용되고 뚜렷한 경구용 약물이 없는데, CU06은 임상2a상에서 경구용 치료제 중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망막 질환 약물 허가 시 요구하는 시력개선 지표(BCVA)에 유의미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점쳤다. 해당 임상 결과는 미국 망막학회(ASRS)와 유럽 망막학회(EURETINA)에서 연이어 발표되며 전세계 의료진과 학계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개념이 임상에서 사람에게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큐라클은 CU06 개발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후속 물질 연구 등 집중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큐라클 연구진은 약물을 효과적으로 도출하는 방식인 SPAR(Structure-Phenotypic Activity Relationship, 구조-표현형 활성 상관관계) 개념을 확립하여 차세대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후보물질을 발굴했고, 최근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혈관내피기능장애 분야의 전도유망한 기업과 경쟁이 아닌 상생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큐라클은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으로 지난 7월 맵틱스와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였다.
맵틱스는 혈관 정상화 및 안정화와 관련된 Tie2 활성화 항체 기반의 난치성 혈관질환 항체 개발기업이다. 큐라클은 양사 계약을 통해 MT-101(신장 질환), MT-103(망막 질환) 등 전도유망한 생물학적 제제(Biologics)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신약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큐라클은 CU06 당뇨병성 황반부종 글로벌 임상2b상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차질없이 임상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CU06 개발에 성공하면 2031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망막 질환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구용 치료제로 K-블록버스터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져 독특한 사이언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큐라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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