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인터뷰] 한-사우디, ‘중동2.0’ 관계 전환
지난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만남, 제2의 중동붐 시동 올 3월 행안장관 사우디 LEAP 2024 참석해 세일즈 외교 사우디 스마트시티 구축에 우리 기업들 러브콜 이어져 사우디 FCC, FCC&디킨즈그룹과 손잡고 우리 기업 진출 적극 지원 FCC 술탄 알사둔 Chairman 현지 인터뷰 “사우디 성공적 안착 돕겠다”
[시사매거진 신현희 기자] 중동에서 ‘오일머니’를 벌어들이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우리나라의 세계적 기술력을 눈여겨 보고 있고, 우리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사우디를 경제협력의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있다.한‧사우디, 국빈방문시 이뤄진 양국 간 협력지난 2023년 10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사우디를 국빈방문을 한 윤석열 대통령이 탄소 기반의 중동 1.0 관계를 탈탄소
[시사매거진 신현희 기자] 중동에서 ‘오일머니’를 벌어들이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우리나라의 세계적 기술력을 눈여겨 보고 있고, 우리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사우디를 경제협력의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사우디, 국빈방문시 이뤄진 양국 간 협력
지난 2023년 10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사우디를 국빈방문을 한 윤석열 대통령이 탄소 기반의 중동 1.0 관계를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총 61조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 제2의 중동 붐에 시동을 건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금액의 투자가 현실화되기 까지는 인고의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한국기업의 중동 진출에 기반을 닦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빈 살만 왕세자는 산업 다변화를 골자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상승,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 놓이게 되면서 양측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 착안해 건설업 진출로 제1의 중동특수를 누렸듯, 사우디 내 수소·IT·자동차·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를 통한 제2의 중동붐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서 실현되기 시작했다.
당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는 29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 규모의 정부·민간 간 사업 협약 및 MOU를 체결하고 이후,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9조3000억 원 규모) 착공, 현대로템의 네옴 수소 철도 입찰(60억 달러) 등 사업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관광, 스마트팜, 특허, 해운 및 해양수산, 통계, 사이버안보, 식약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2023년은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년이 되는 해라 이 모든 행보가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상민 장관, LEAP 2024 참가해 협력 논의
이어 올 3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필두로 한 협력단이 사우디를 찾아 중동 최대의 기술박람회인 LEAP 2024에 참가했다.
이 장관은 5일 LEAP 행사장 메인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사우디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소개하고 한국 정부·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또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 사우디 최대 국책사업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인사인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만나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협력 강화와 우리 기업의 사우디 현지 진출 지원을 논의했다.
이에 더해 사우디 내무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 빈 나예프 왕자와 LEAP 2024에 참가한 카타르 모하메드 빈 알리 알 마나이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두 장관 모두 행안부에 신속한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해 이 장관은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장관이 올해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CSI(과학수사) 콘퍼런스에 사우디 내무부 측 참석을 요청하자, 압둘아지즈 왕자는 직접 사우디 대표단을 이끌고 콘퍼런스에 참석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기업, 지자체 등 사우디와의 교역 진행 중
이러한 정부의 세일즈 외교 덕분인지 지난 4월 3일 삼성E&A와 GS건설이 72억 달러(약 9조70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증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국내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홈·빌딩 솔루션 협업 및 건설 혁신 ICT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양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데이터센터, 공항, 쇼핑몰, 스마트시티와 같은 사업의 수주, 건설 및 운영에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기업뿐 아니라 지자체도 사우디와의 전략적 협업을 추진 중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월 사미 알사드한(Sami M. Alsadhan)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만나 시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우호증진과 경제, 지능형도시 분야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우디 진출의 지름길 제시하는 FCC&디킨즈그룹
이처럼 제2의 중동붐이 눈 앞에 와 있다. 누가 지름길을 향해 가느냐의 문제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적 호재가 있다 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라는 곳이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국가기관이나 대기업이 아닌 이상 어떤 매뉴얼로 어떻게 사우디의 경제와 문화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아주 오랜 시간과 예산을 들여서 사우디와의 사업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그것의 성패는 단언하기 쉽지 않기에, 일반 기업에서는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템을 갖고도 사우디와의 무역을 시작하기가 힘들다.
이에 한‧사우디를 잇는 민간기업인 FCC&디킨즈그룹이 나서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인 사우디에 한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연결해 주고 있다. 디킨즈그룹 김태욱 대표는 오랜 기간동안 한국과 사우디 기업의 투자컨설팅 및 투자유치를 연결함으로써 사우디와의 끈끈한 신뢰의 시간을 쌓아왔다.
이에 FCC&디킨즈그룹은 지난 2023년 11월에 사우디 타이프시에 있는 르 메르디앙 알하다 호텔에서 사우디 주 정부가 최초로 개최한 투자포럼행사에서 사우드 빈 나하르 빈 사우디 알 사우드 왕자로부터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과 사우디 간의 상호 투자 및 교역 확대에 힘써 상호 간 미래 지향적인 성장의 계기를 만든 것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김태욱 대표는 “이 상을 받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사우디의 인정을 받았고 우리 정부도 사우디와의 교역확대에 매진하는 분위기니, 이를 계기로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기업과 사우디의 민간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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