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종교, 문화, 맛, 그리고 멋의 중심지 이탈리아
도시의 기원이 시작된 거대한 고대문명의 도시 로마 르네상스의 탄생지이자 꽃의 도시 피렌체
[시사매거진290호] 고대 유럽 문화의 핵심이었고 라틴 문자의 발상지인 이탈리아는 유럽의 역사, 종교, 문화, 맛, 그리고 멋의 중심지다. 특히 각 도시별 특징이 뚜렷해 어느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아주 깊은 감명을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 중 지중해를 주름잡던 고대 로마 제국의 발원지이자 수천 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로마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는 별칭과 함께 유럽 문명의 요람으로 영원의 도시라 불리고 있다. 또한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를 필두로 르네상스 예술의 꽃을 피운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과 같아 역사지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탈리아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이자 역사 문화 유적도시 로마와 피렌체로 여행을 떠나보자. [자료제공_하나투어]
로마
도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는 옛 유적을 그대로 보전한 채 현대문명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소매치기와 좀도둑으로 악명이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전설에 의하면 로마는 전쟁을 주관하는 신(神)인 마르스와 인간인 레아 실비아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레무스와 로물루스에 의해서 건국되었다고 하며 태어난 후 티베레강에 버려진 쌍둥이 형제를 암늑대가 젖으로 키웠다고 전해진다. 로마는 이탈리아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이며, 특히 바티칸은 가톨릭의 총본산으로 유명하다.
콜로세움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은 거대한 원형경기장으로, 당시 로마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대표 건축물이다. AD 72년 건설을 시작한 콜로세움은 네로의 궁전의 뜰에 있었던 인공 연못에 지어진 것으로 80년에 완성되었다. 대형 원형 투기장 겸 극장으로, 검투사와 짐승과의 격투기 등이 개최되었으며 약 80개의 출구에 5만 5000명도 넘는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고대 로마 유적지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최대 지름 188m, 최소 지름 156m, 둘레 527m, 높이 57m의 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광장(Piazza Venezia)과 콜로세움(Colosseo)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로’라는 뜻은 공공 광장이라는 의미로 또한 ‘포럼’이라는 말의 어원이기도 하다. 이곳은 상업, 정치, 종교 등의 시민생활에 필요한 기관의 모든 것들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었으나 중심이 되는 곳을 제외한 많은 건물들이 283년에 대화재로 소실됐다. 바실리카 에밀리아(Basilica Aemilia)와 시저 신전(Temple of Caesar), 원로원(Curia), 개선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아치 등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있다.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는 1732년~1762년에 만들어졌으며, 분수의 배경은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한 조각으로 채워져 있다. 바로크 양식의 걸작품으로, 분수 중앙에 있는 해마가 끌어올린 커다란 조개 위의 냅튠신과 트리톤신의 대리석 조각들은 브라치의 작품이다. 이 분수의 물은 ‘처녀의 샘’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전쟁에서 귀환한 목마른 병사에게 한 처녀가 샘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샘을 수원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 뒤로 동전을 던져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을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 전설이 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며, 건축물이 너무나 새하얗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웨딩케이크’라는 별명으로 불리 우고 있는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이다. 두오모역에서 바로 보이는 이곳은 유리로 된 지붕이 인상적이며, 스칼라 광장까지 200m나 이어져 있는 곳으로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의 설계에 의해 1877년에 지어졌다. 중앙의 십자로에는 네 개의 대륙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프레스코화가 있다.
성 천사의 성(산탄젤로 성)
산탄젤로 성은 ‘천사의 성’이란 뜻으로 590년 페스트가 번질 때 하늘로부터 미카엘 천사가 나타나 페스트를 한 순간에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성 꼭대기에 올라가면 이를 기념하기 위한 대리석 천사상도 볼 수 있다. 성 천사의 성 앞에는 성 천사의 다리(Ponte Saint' Angelo)가 있어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선물하며, 성 옆으로는 법원(Palazzo di Giustizia) 건물이 있다.
스페인 광장
이곳은 17세기 스페인 영사관이 있던 지역으로,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로 널리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다. 137개의 스페인 계단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Trinita Dei Monti ; 삼위일체교회)의 종탑 및 오벨리스크가 조화를 이룬다. 광장에는 보트 모양의 대리석 분수가 있는데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바르카시아 분수(조각배 분수)라 불린다. 광장 근처의 86번지에는 바이런, 셸리, 키이츠, 괴테, 리스트 같은 유명 인사들에게 인기 있던 그레코 카페가 유명하며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품점 쇼핑가인 콘도티 거리, 코르소 거리와 연결된다.
바티칸 시티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안에는 바티칸이라는 또 하나의 국가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전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이라는 성스러운 의미 외에도 미켈란젤로의 불굴의 명작인 ‘천지창조’ 등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훌륭한 예술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이탈리아 미술의 보고이기도 하다. 성 베드로 광장 앞에는 흰색 선이 도로 위에 그어져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구분 짓는 국경으로 1929년 이탈리아와 교황청 주변의 지역에 대해 주권을 인정하는 라테라노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조그만 독립국이 되었다.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내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이곳의 소장품은 역대 교황이 모은 것을 중심으로 고대 그리스 미술과 미술사적으로 다양한 시대의 진귀한 작품들이 있으며 아주 중요한 대표작만 골라 보는 데도 2시간이 걸린다. 대표 작품으로는 라오콘상이 있으며 16세기 초 콜로세움 부근의 티투스 목욕장 유적에서 발견된 대리석상으로 후기 헬레니즘 시대의 걸작이다. 또한 기원 전 6세기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레오카레스 작품으로 추정되는 청동상을 로마 시대에 복사한 대리석상인 아폴로상도 꼭 봐야 할 작품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
가톨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당이다. 교황이 기거하는 곳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초대 교황 베드로의 이름을 따서 그 이름을 지었다. 건물 전체가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며, 르네상스 양식으로 베르니니가 건축했다. 성당의 돔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미켈란젤로의 걸작으로 꼽힌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각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a)’상이다. 이는 그가 21세 때 만든 조각으로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를 무릎 위에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표현했다. 당시 시대로는 인체의 비율을 깬 파격적 조각으로 당대 예술가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피렌체(Firenze)
이탈리아의 중부에 위치한 피렌체는 14~15세기 메디치 가문의 후원에 힘입어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다. 토스카나 지방의 중심지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과 같아 1982년 피렌체 역사지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로마와 더불어 이탈리아 관광의 메카로 꼽힐 정도로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다. 두오모 광장을 중심으로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두오모 성당, 정식 명칭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과 산지오반니 세례당 그리고 지오토의 종탑(깜빠닐레), 단테의 생가와 시뇨리아 광장과 베키오궁과 베키오 다리 등 많은 유산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관광도 편리한 도시다.
두오모 성당
‘가능한 한 장엄하게, 더욱더 화려하게’라는 말처럼 140년 동안 엄청난 세월을 거쳐서 만들어진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 두오모는 피렌체 시내 어디에서라도 보일 정도로 거대하고 화려하다. 1296년에 착공되어 1436년에 완공된 두오모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꽃의 성모 마리아)’다. 깜비오가 설계하였고, 브루넬레스키가 106m의 높이를 자랑하는 돔을 만들었다. 대리석 모자이크 장식의 벽체는 장관을 연출하며, 내부는 전성기 고딕 아치형 천장이 아치들로 받쳐져 있다. 직접 돔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지오토의 종탑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통해 피렌체의 상징이나 다름없어진 두오모와 나란히 선 종탑이다.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지오토가 설계했으나 착공에 들어가고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세상을 뜨고 말았다. 종탑은 그의 뒤를 이어서 안드레아 피사노와 또 다른 건축가인 프렌체스코 탈렌티의 손을 거쳐 1359년에 비로소 완성되었다. 높이가 84.7미터에 이르는 종탑에 오르려면 총 414개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난관을 거쳐야 한다. 지오토의 종탑은 두오모를 가까이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유일한 건물로 두오모의 전망대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의 중심인 시뇨리아 광장에는 복제품을 비롯한 많은 예술 작품들이 즐비해 있어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곳곳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공화주의의 이상이 명백히 표현된 절대군주의 살해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원본은 아카데미아 미술관 소장)에서 지암볼로냐(Giambologna)의 기수상의 듀크 코지모(Duke Cosimo) 1세의 초상화식 동상(1594년) 등 이곳에 있는 건축물에서 신화와 과거의 정치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광장의 중앙에는 넵튠 분수가 있고 한쪽으로는 베키오 궁전이 보인다.
미켈란젤로 광장
미켈란젤로 광장은 도시의 동남쪽에 있는 작은 언덕으로 피렌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지역이다. 두오모를 비롯해 베키오 다리가 시원스레 보여서 인상적인 이곳은 피렌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 광장은 아르노강 남쪽 기슭의 언덕 위에 조성되어 있으며 광장의 곳곳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다비드상’ 등의 복제품들이 서 있다. 여러 복제품이지만 예술작품들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다양한 기념품 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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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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