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김찬우 교수)메타티칭의 시대, 끝까지 읽는 아이가 노벨상을 연다

거짓과 진실의 영화 “라이어 라이어”

“당신은 거짓과 진실 중 어느 쪽이 더 편한가”

[시사매거진] 칼과 방패, 검사와 변호사 중에 누가 더 거짓말에 능할까? “거짓과 진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판사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중요하죠” 어느 유명 드라마의 대사가 귀에 쏙 들어온다.아이돌 가수 오마이걸(O My Girl)이 부르는 ‘LIAR LIAR’가 아닌, 거짓과 진실을 소재로 삼은 영화가 있다. 1997년에 개봉하여 많은 인기를 얻은 톰 샤디악 감독의 이다. 이 영화는 한참 인기 절정에 있다가 점점 기인의 반열에 오른 배우 짐 캐리(Jim Carrey)의 대표작이기도 하다.영화에서 선생님이 꼬마 맥

영화 라이어 라이어 (포스터=네이버 영화)
영화 라이어 라이어 (포스터=네이버 영화)

[시사매거진] 칼과 방패, 검사와 변호사 중에 누가 더 거짓말에 능할까? “거짓과 진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판사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중요하죠” 어느 유명 드라마의 대사가 귀에 쏙 들어온다.

아이돌 가수 오마이걸(O My Girl)이 부르는 ‘LIAR LIAR’가 아닌, 거짓과 진실을 소재로 삼은 영화가 있다. 1997년에 개봉하여 많은 인기를 얻은 톰 샤디악 감독의 <LIAR LIAR>이다. 이 영화는 한참 인기 절정에 있다가 점점 기인의 반열에 오른 배우 짐 캐리(Jim Carrey)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영화 라이어 라이어 중 스틸 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라이어 라이어 중 스틸 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에서 선생님이 꼬마 맥스(저스틴 쿠퍼)에게 질문한다. “네 아빠 뭐 하시니?” 그런데 아이의 대답이 영 시원찮다. 자막에는 ‘변사’라고 나온다. 실은 아빠의 직업은 변호사. 그런데 맥스에게는 ‘변호사’라는 아빠의 직업이 그리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변호사라는 ‘lawyer’라는 발음이 ‘liar’라고 들린다. 이쯤 되면 아빠와 아들의 관계가 어떤지 짐작할 만하다.

주인공 플레처 리드(짐 캐리)는 부인과 이혼을 했지만 가끔 아들을 돌보는 변호사이다. 그러나 매번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들을 만나는 날엔 꼭 무슨 사건이 터진다. 그래서 맥스는 거짓말쟁이 아빠를 둔 탓에 항상 실망감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맘 한 켠에선 아빠를 늘 그리워하며 또다시 약속을 기다린다.

영화 라이어 라이어 중 '맥스의 소원'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라이어 라이어 중 '맥스의 소원' (사진=네이버 영화)

맥스의 소원은?

드디어 맥스의 생일이다. 이날도 변함없이 아빠를 기다리는 맥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이날도 아빠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에 휘말린다.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기 전, 맥스는 다음과 같은 소원을 빈다. “아빠가 하루 동안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해 주세요”

이제 큰일 났다. 맥스의 소원이 마법처럼 이뤄졌는지, 플레처는 출근하는 아침부터 자신도 놀랄 만큼 너무나 솔직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은 생각 속에서나 있을 법한 폭탄선언들뿐이다. 너무나 솔직해서 그의 주변은 점점 초토화되어 간다. 도저히 제어가 안 되는 플레처의 입은 누구를 만나든 점점 불안하고 엉뚱하기만 하다. 또한 의뢰인과 거짓 각본을 짠 법정에서의 변론조차 엉망진창이다.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듯 가장 유능한 변호사가 하루아침에 망가지는 모습이 어찌 보면 거짓에 대한 형벌을 받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짐 캐리 특유의 마임(mime) 연기가 일품이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표정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영화 라이어 라이어 중 스틸 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라이어 라이어 중 스틸 컷 (사진=네이버 영화)

이제 마법의 24시간이 지나고 마음껏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주인공, 그러나 지난 하루 동안 플레처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 깊은 생각의 시간이 흐른다. 플레처에게 가족은 무슨 의미였는지 그가 잃은 것들을 찾는 반전이 시작된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찾아온 맥스의 생일, 한번 더 촛불을 끄면서 소원을 비는 맥스. 이번엔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영화 라이어 라이어  (포스터=네이버 영화)
영화 라이어 라이어 (포스터=네이버 영화)

클래식보다 더 클래식, “브래드 덱터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LIAR LIAR>의 배경음악은 각 상황마다 관객들을 스크린에 빠져들게 한다. 클래식 음악보다 더 클래식하게 들리는 이 음악들은 촘촘히 잘 구성된 오케스트레이션 스킬로 가득하다. 음악의 모든 악기들은 다양하고 화려한 만국기의 색상들처럼 자태를 맘껏 뽐내며, 각 배우들의 캐릭터와 장면에 음악의 옷을 적재적소에 잘 입혔다. 비록 이 영화에서는 우리 귀에 익숙한 정통 클래식 음악들은 없었지만 뛰어난 음악 감독과 호흡이 잘 맞는 편곡자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스태프들에 의해 하나의 거대한 클래시컬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냈다.

영화 <킹콩>, <다크 나이트> 등에 참여한 제임스 뉴턴 하워드(James Newton Howard)의 작곡, <정글북>의 존 데브니(John Debney)의 뮤직 디렉션 그리고 음악에 화려한 옷을 입힌 오케스트레이터 브래드 덱터(Brad Dechter)의 마법은 거짓과 진실을 오가는 영화 <LIAR LIAR>를 더욱 빛나게 했다.

영화 라이어 라이어 중 스틸 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라이어 라이어 중 스틸 컷 (사진=네이버 영화)

항상 아빠를 슈퍼맨으로 생각하는 아들 그리고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매사 쉬운 길을 택하는 아빠. 그렇게 영화는 흑과 백의 내적 갈등을 통해 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그저 매우 단순한 선택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3월에 결정짓는 대한민국의 큰 중대사! 지금도 거짓과 진실이 난무하는 가운데 대권을 쥐겠다는 저들에게 맥스의 기도처럼 단 하루만 ‘진실의 마법’이 찾아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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