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관광객 중상
현지 경찰 조사 착수…대사관 영사조력 여부 주목
[시사매거진 신홍주 기자] 2025년 11월 22일, 필리핀 앙헬레스. 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의 대표적 유흥·관광 밀집 지역인 레드스트리트에서 현지 BAR 소속 직원들과의 충돌 과정에서 턱뼈 골절 등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전치 30일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한국인 관광객이 매우 많이 찾는 지역에서 발생해, 현지 치안 관리와 업소 안전 통제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금전 문제로 인한 감정 충돌이 확대…목격자 “순식간에 난투극”
사건은 피해자가 과거 금전 문제로 갈등이 있던 BAR 매니저와 거리에서 마주치면서 시작됐다. 언쟁 끝에 실랑이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BAR 바운서들이 개입하면서 충돌이 과도하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상황이 진정되기 전까지 수 분간 혼란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 폭행 경위·업소 책임 여부 집중 조사
필리핀 경찰은 가해 직원들의 폭행 강도와 대응 적절성, 그리고 업소 측의 관리·제지 의무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법에 따르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골절 부상은 ‘Serious Physical Injury(중상해)’로 분류되며, 가해자에게 엄중한 법적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한국대사관 ‘영사조력’ 제공 가능…자국민 보호 절차 가동될 듯
본지 확인 결과, 사건은 아직 대사관에 공식 접수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한국인 관광객이 중상을 입은 사건인 만큼 대사관은 사건 인지 시 다음과 같은 자국민 보호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현지 경찰 조사 모니터링 ▲의료·법률 안내 ▲통역 및 문서 지원 ▲필요한 경우 현장 방문 및 관계 기관 협조 요청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대사관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모인다.
피해자 치료·보상 문제도 향후 쟁점
피해자는 현재 치료 중이며, 후유증 여부와 회복 상황에 따라 업소 측과 민사상 손해배상 조정 또는 합의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법률 구조상 고용주 책임(Vicarious Liability) 가능성이 높아 업소 측도 일정 부분 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민사회 “안전관리 강화해야”…재발 우려 높아
현지 교민들은 “앙헬레스는 한국인 방문이 많은데도 사고 발생 시 대응 체계가 미흡하다”며 지역 안전 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시사매거진은 사건 진행 상황, 대사관 입장, 현지 수사 결과 등을 추가 취재해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