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독보적인 유헬스 당뇨병 관리 기관으로 성장

지금부터 11년 전인 2000년도에 당뇨병 환자가 좀 더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의 제안과 추진에 의하여 현재의 인터넷을 이용한 혈당 관리 시스템이 탄생되었다. 그리고 이는 휴대폰이나 PDA기기에 접목되거나, 다양한 의료기기와 함께 사용됨으로써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모델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 파워브레인으로 선정된 조재형 교수를 만나보았다.

가톨릭유헬스케어사업단과 유헬스의 발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의 조재형 교수는 2000년 당시 전공의로 근무하면서 윤건호 교수를 도와 인터넷 기반형 혈당 관리 시스템 (Internet Based Glucose Monitoring System, 이하 IBGMS) 개발에 참여하였고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IBGMS의 단기적, 장기적 효과를 입증하는데 노력했다. 조 교수는 “2004년 IBGMS의 3개월간의 임상적 효과가 발표되었고, 2006년에는 30개월간의 장기효과를 보고함으로써 IBGMS의 발전 및 실용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며 “이 연구를 통해 첫 3개월간 이루어진 혈당의 호전이 30개월까지 안정적으로 양호하게 유지됨이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2005년, 이러한 의료 기기 및 통신에 기반 한 질환 관리 시스템은 유헬스라고 불리며 다양한 질환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관리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경제성 평가가 선행되어야하는데 가톨릭의대 유헬스 연구실에서는 IBGMS의 향후 30년간의 경제적 효과를 보고함으로써 사회의료비용효과 감소를 통한 유헬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리고 경제성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의료진에만 의존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동화된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통해 의료진의 수고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관리 효율을 극대화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위한 CDSS(clinical decision supporting system)의 하나로서 혈당 데이터를 판단하고 이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이의 임상적 효과 및 경제적 효과에 대해 보고했다. 또한 1개월간의 자가혈당측정치를 이용하여 2~3개월 후 당화혈색소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환자에게 좀 더 개별화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혈당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상용화하였으며 이러한 IBGMS는 현재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를 위해 시범적으로 적용, 운영되어오고 있다(http://www.cared.co.kr). 그리고 인터넷 사용이나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위한 PDA기반 혈당 관리 시스템도 개발하여 이의 임상적 효과를 보고했으며, 측정한 혈당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인터넷 망이 아닌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시스템도 개발하여 3개월간의 임상적 효과도 보고했다. 또한 혈당이 더욱 철저히 조절되어야하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전문 관리 시스템 (Care-D maternity. http://www.caredmom.co.kr)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조 교수는 “이러한 10년간의 관리 시스템의 개발과 임상연구를 진행해오면서 축적된 노하우는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에도 접목되어 현재 iCareD라는 이름의 어플로 환자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여 혈당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가톨릭의대 유헬스케어사업단은 당뇨병 관리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서 부터 임상연구, 스마트 폰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독보적인 유헬스 당뇨병 관리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의 임상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임상연구로 이어져 현재 지식경제부와 함께 ‘스마트 케어’라는 연구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 및 스트레스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더욱 효율적인 유헬스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료기기와의 접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조 교수는 서강대학교 물리학과와 함께 비채혈휴대혈당기용 오차보정기술 개발에 참여하였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만성간질환자를 위한 재택 간효소치 측정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한국형 연속혈당측정기 개발에 참여중이며, 인공지능형 유헬스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현재 2단계에 진입하여 다양한 의료 기기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통해 적절한 피드백을 환자와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노력중이다. 그리고 경희대학교팀과 함께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이용하여 의료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3년 전부터 biotechnology와 nanotechnology를 접목한 nanofilter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와 함께 개발하고 이 filter의 면역분리기능을 증명하여 이를 췌도이식에 적용함으로써 근본적인 당뇨병 치료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조 교수는 만성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주목해 2007년부터 생활에서의 실제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는 기기 개발에 주력, 2008년 1세대 스트레스 모니터 개발에 이어 2008년 2세대 스트레스 모니터를 개발하여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기존의 모바일 심전도 기기를 개량하여 3세대 스트레스 모니터를 개발하여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다시 한 번 소개되었다. 올해는 이 3세대 기기를 대폭 개량하여 3*3cm 크기로 소량화 하였을 뿐만 아니라, 노이즈를 제거하는 필터링 프로그램을 장착하고 7일간 스트레스 지수를 기록할 수 있는 기기로 발전시켰다. 조 교수는 “현재 실시간으로 스트레스의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을 제안하고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우울증, 심근경색위험군, 신경성 장질환자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임상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학교과서 출판과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플랫폼 개발

조 교수는 개인이 가진 다양한 지식이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공유되고 새로운 지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을 위해 먼저 스마트기기에서 사용가능하도록 하는 어플로 출시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라는 신개념의 SNS에 기반 한 지식 공유시스템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 조 교수는 2001년 동료인 주지현 교수(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장정원 교수(현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함께 영문의학교과서 출판 작업을 시작했고, 2004년 ‘Clinical Road Map of Internal Medicine’이라는 제목으로 1판을 출간, 2010년에는 제2판이 출간되었다. 이 교과서는 현재 제2의 내과교과서라 불리며 현재 국외시장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조 교수는 “교과서의 제작 과정에서 지식이 서로 공유되고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안되어, 국내특허등록(10-1051149)에 이어 현재 국외특허를 진행 중이며, 올 8월9일 아이쿱 (iKooB)이라는 어플로 출시되어 여러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현재 아이폰버전, 웹버전으로도 개발 중에 있으며 많은 사용자의 이용과 함께 지식의 축적과 검색, 공유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지식 공유 시스템은 의학 분야에도 적용되어 전자차트, 영상사진 및 환자 정보의 공유와 축적을 위한 시스템으로도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조재형 교수는 윤건호 교수가 세계최초로 인터넷 기반 혈당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의 임상적 효과를 증명함으로써 Information technology에 기반 한 만성질환관리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함께 공헌하였으며 다양한 의료기기개발에 참여하고 정보공유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유헬스 시스템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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