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제품, 에너지 절약형 제품 등 차별화 전략으로 중소기업의 저력 보여줘

   
중소기업은 산업의 근간이다. 일자리를 늘리고 대기업과 협력체제를 갖추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자본으로 첨단기술을 개발, 글로벌화해 대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는 협업체로서도 존재가치가 높다. 특히 중소기업의 육성책이 국가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아이디어만으로 세계 일류의 랜드마크를 창출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중소기업 중요성으로 인해 정부는 중소기업 육성책을 내세우면서도 자금지원 등 실질적인 육성 대책은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중소기업 관련 예산규모가 지난 1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사례다.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증가율이 겨우 10%선을 웃도는 것도 미흡한 정책의 결과로 봐야 한다.

안전성과 환경 두 마리토끼를 잡은 ‘써보니’

남양주를 대표하는 중소기업 중 하나인 (주)두남은 국내 최초로 코드붙은 멀티콘세트를 개발한 배선기구 전문기업으로 독자브랜드인 ‘써보니’로 ‘2010 대한민국 신기술 으뜸상’을 수상한 우수중소기업이다.
‘써보니’는 제품 전수검사 불량률 ‘ZERO’, 납땜 없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안전성 면에서도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두남의 한영희 대표는 “멀티콘센트의 특성상 전기를 연장하고 분배함에 있어 전기 누전은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두남의 ‘써보니’는 제조과정에서부터 제품 검수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제품만을 출하할 정도로 철저한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라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써보니’의 가장 큰 장점은 콘센트 상단에 슬라이드식 안전장치를 장착하여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슬라이드로 덮어 높을 수 있어 어린이들이 콘센트 구멍에 젓가락 등 위험할 수 있는 이물질을 삽입하거나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줘 감전사고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이 장치는 기존의 회전식 안전장치에 비하여 안전성이 우수하여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셔터가 부러지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 두남만의 독창적 기술(EM마크 획득)이다. 이밖에도 한번에 많은 가전제품을 사용해 용량이상의 과부하가 걸렸을 때에도 전원 스위치가 자동으로 꺼지는 ‘과부하 보호장치’, 스위치로 전원을 차단할 때 양극을 동시에 차단해 주는 ‘2극 전원스위치’, 누전 전류를 방지하고 감전사고를 예방해 가전제품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안전접지극’, 전원 단자의 이탈을 방지해 화재 사고를 예방하는 ‘일체형 단자 구조’ 등도 ‘써보니’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주)두남은 기술력을 인정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EM(우수품질)인증과 함께 보유 기술의 우수성을 공인했다.
이에 한영희 대표는 “(주)두남의 제품들은 안전뿐만이 아닌 환경적인 부분도 제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표준 도입은 기존의 멀티콘센트 압착 부분을 납땜 방식이 아닌 단자의 압착만으로 납땜과 같은 효과를 적용한 친환경 기술의 개발을 이끌었으며 이 기술은 (주)두남이 단독 개발한 특허기술입니다. 이로써 중금속이 납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멀티콘센트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환경 친화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최초, 최장수 멀티콘센트 전문기업

“국내 최초의 코드붙은 멀티콘센트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시장의 선두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이였습니다. 때문에 저희 (주)두남은 지속적인 투자와 품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한영희 대표는 자체 개발한 브랜드 ‘써보니’에 대한 자부심 또한 매우 강했다. 덧붙여 “브랜드 이름에 걸맞도록 고객이 써보고 만족해 다시 찾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영희 대표의 이야기처럼 (주)두남의 제품들은 시장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단일 품목의 최고 업체에만 수여하는 ‘으뜸이’인증에서 올해까지 6년 연속 수상한 ‘써보니’는 현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은 물론 GS슈포마켓, 세븐일레븐 등 마트에 PB제품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PB제품은 판매사와 브랜드 공급체결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제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밑바탕 되어야 할뿐더러 시장진입도 어려운 만큼 ‘써보니’의 품질력은 업계 최고라고 할 만하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화두로 꺼내고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는 가운데 대기업과의 의존적 관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일어서는 ‘히든챔피언(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업들이 있어 중소기업 발전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주)두남은 ‘히든챔피언’으로 전혀 손색이 없이 어떤 위기에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국가적인 위기였던 IMF 시기에 타 기업은 원자재 공급을 받지 못해 작업을 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주)두남은 오히려 원자재 공급을 넘치도록 받아 야근과 특근을 하며 공장을 가동했다. 그 이유는 기존 거래업체들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다지며, 튼튼한 거래선을 확보해 지속적인 거래 유지와 함께, 저가의 중국제품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품질적 우세와 기능이 첨가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력업체와의 굳은 신뢰는 저가 중국제품의 난입과 후발업체들의 특허도용, 덤핑성 가격경쟁 등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형태는 안전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품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선기구도 저탄소 녹색제품,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한영희 대표. 그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중급속인 납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생산방식, 저탄소 녹색제품을 통한 그린비즈(Green BIZ) 환경 인증 시스템 수립, 에너지 절약형 제품인 절전형 멀티탭 생산의 업그레이드 함께 가정용 가전제품과 연결하여 전원을 연결·차단 할 수 있는 전원시스템을 개발하여 새로운 개념의 유비쿼터스 제품 생산을 위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연구는 결국 멀티콘센트 = 두남 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고 이는 이미 업계에 널리 퍼진 공식이다.

얼마전 서울에서 개최된 G20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형 기업들이 주목받는 건 사실이지만 일자리 창출이나 성장의 기회를 실질적으로 만드는 건 중소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중소기업이야말로 사람의 삶에 많은 변화를 준다”고 강조한바 있다. 30년간 오직 멀티탭 생산의 외길을 걸어 장인정신이 깃든 명품 멀티콘센트를 생산해온 K·S 인증 제품 생산업체이자 남양주를 대표하는 우수 중소기업으로서 (주)두남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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