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회복세, 거래량도 점차 증가될 듯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을 위한 노력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실물 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 볼 수 있겠다.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는 시중에 쌓여 있는 부동자금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3년 만에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 섰고, 9개월 만에 경매시장 경합 물건이 20%를 웃돌고 있는 등 800조 원이 넘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또한 수도권 토지 거래를 위축케 했던 토지거래 허가구역도 서울시 전체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면적을 해제 한다는 발표도 나온바 있다. 이러한 정황들을 고려해 볼 때 2011년 부동산 시장은 회복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도 차별화는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의 전망을 주택시장과 수익형부동산시장, 토지시장으로 구분지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금리의 추이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안정세로 돌아서는 부동산시장

주택시장은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가 소화 되면서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인기지역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급등가능성은 희박하고 따라서 단기차익은 기대할 수 없다. 과거 전세 가격이 급등 했던 시점이 두 번 있었다. 1997년 IMF사태 직후와 카드대란 직후였다. 이 두 번의 경우를 미루어 예상해 본다면 지금의 전세금 급등현상도 진정국면으로 전환됨과 동시에 매매도 점차 살아나리라는 전망을 할 수 있겠다. 또한 그 동안 주택시장의 침체의 반사이익을 누렸던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수익형부동산시장은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며, 공실률 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토지시장이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도시에 신설되는 신설역과 그 역세권 개발계획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시중의 자금이 원활히 회전할 수 있게 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은 토지시장밖에는 없을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 4개 위원회 공동으로 ‘미래 녹색 국토 구현을 위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발표한바 있다. 이러한 전략의 배경에는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있을 것이고, 그러한 개발 이슈가 있는 곳이 바로 신설 역세권이다. 따라서 그러한 곳을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 예상된다. 또 지난해 8.29 대책에서도 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정책이 2년간 유예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금리를 살펴보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에서 4%까지 상승할 때 부동산 가격은 금리상승률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2011년에도 금리는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경제성장률이 한해 물가상승률 수준정도만 뒷받침 되어준다면 금리인상은 경제성장률과 상쇄되어 부동산 사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즉 경기가 상승하면서 금리도 점진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자산구매력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회복된다는 신호는 곧 부동산시장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따라서 2011년 부동산 시장은 점진적으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이고, 토지시장이 그 국면을 주도할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