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金文洙, 1951. 8. 27~)

1951년 8월27일 경북 영천시 임고면에서 4남 3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영천초등학교 졸업 후 대구 소재의 경북중학교와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0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후 이듬해 발생한 10.15 부정부패척결 전국학생시위와 관련해 제적됐다. 1971년부터 이듬해까지 고향 경북 영천에서 4H운동, 야학 등 농민운동을 했으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다. 이후 1994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복학한 후 25년 만에 졸업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1974년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청계천 피복공장 재단보조공으로 일했고, 1977년에는 환경관리기사 2급, 안전관리기사 2급 등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1978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고, 1985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1980년 전두환 정권 시절 구속 후 고문을 받고 수감 중 기소유예로 석방돼 한일 도루코에 복직한 바 있고, 서울지역노동운동연합(서노련) 지도위원이었던 1986년 인천 5.3 직선제 개헌투쟁으로 다시 구속돼 2년6개월 간 복역했다.

1990년 민중 중심의 좌파정당을 지향한 민중당을 창당해 현 특임장관으로 재직 중인 이재오와 함께 활동했다. 당시 김문수는 노동위원장을 맡아 14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자신이 신봉하던 사회주의 노동운동 노선을 전환해 1994년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후 1996년 민자당의 후신인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15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16대, 17대 국회에서는 신한국당의 후신인 한나라당 의원을 지냈으며 2006년 경기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해 민선 4기 도지사로 당선됐다. 2010년 6월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현재 민선 5기 경기도지사로 재직 중이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노동분야와 환경, 수도권 교통과 아동보육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정권의 부정부패 척결과 북한 인권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결과 1996년 녹색정치인상, 1998년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의 국회의정활동 환경노동위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 결식아동돕기 의정활동 공로패와 전국보육시설협회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당시 “결식아동에게 밥을 줄 책임이 있는 국가가 예산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국민성금에 의존토록 하느냐”고 강력히 항의해 “김결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16대, 17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된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원내 부총무 등을 역임했고, 2000년 밝은정치시민연합의 새천년 밝은 정치인상을 수상했고, 2005년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국회출입기자단으로부터 ‘약속 잘 지키는 국회의원 1위’와 ‘일 잘하는 국회의원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임한 후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 그 해 7월, 경기도 민선 4기 도지사에 취임했다. 2009년 한국메니페스토운동본부에서 실시한 공약 이행도 평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약이행 2년차 목표달성에서 최우수, 주민소통과 민관협력 분야 최우수, 웹 소통 분야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도지사로서 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경기도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폐지, 광역교통망 구축, 외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 외자기업 유치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다. 또한 DMZ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농촌체험마을, 도자비엔날레, 항공레저전, 국제보트전 등의 전시회 유치를 통해 경기도의 신성장동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광역 대중교통을 개선하고, 접경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며, 노인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맞벌이 가족의 보육지원을 실천해 가고 있으며, 교육 경쟁력 강화, 문화예술과 도립공원 강화 등을 통해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2012년 대선에서 親이명박 성향의 대선 후보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장 임기를 모두 채운다고 공약했던 오세훈과 달리 김문수는 임기를 채운다는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 역시 대선 출마에 대해 부인한 적이 없다.

하지만 자신의 이미지가 친이명박 성향으로 굳어지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등 돌출발언을 통해 인기관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또한 개헌 찬성론자로서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실제 2010년 9월, “청와대라는 데가 구중궁궐이지 않습니까”라며 “각종 보고서를 많이 받겠지만 그 보고서라는 것과 현실은 굉장히 다르다”며 현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 부재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주에 대해서도 “리더십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될 때 대통령 본인이 불행해진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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