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노는 여행을 넘어 ‘깊이와 감동’이 어우러진 여행 선도

1996년 설립 이래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로서 그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오고 있는 솔항공여행사. 이 대표 국내전문 여행사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형미 대표는 사업을 통해 창출하는 이윤보다도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더 열심이다.

김형미 대표가 처음 국내여행을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1991년이다. “여행사에서 이사로 근무 중이었는데 1989년에 있었던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로 해외여행객은 증가하는 대신 국내여행은 점차 소외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내여행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아웃바운드는 물론 인바운드도 제대로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김 대표는 그때까지 먹고 노는 것으로 그쳤던 행락여행의 패턴에 새로움을 시도했다.

고군분투하며 국내여행 트렌드 20년 선도

고군분투하며 국내여행 트렌드 20년 선도
좋은 여행, 의미 있는 여행을 위해 솔항공여행사는 업계 최초로 전문 해설가를 동행한 답사여행, ‘깊이와 감동을 주는 여행’을 시행했다. 문화 해설가가 전혀 없던 시절, 문화와 전통에 남다른 관심으로 수필가로도 등단한 그녀는 인문, 지리, 역사, 고고학 등을 공부하면서 직접 현장 해설을 하며 발로 뛰었고 새로운 여행상품 개발에 힘썼다.

 

화가로도 활동해왔던 그녀의 심미안은 여행지의 옥석을 가리는데 탁월했다.
세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보길도를 내륙 간 최초 항공상품으로 히트시켰고, ‘새 떼섬, 진도의 조도’, ‘가고 싶은 섬, 슬로시티 청산도’, ‘슬로시티 증도’ 등이 세간의 주목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할 때에 이미 그녀는 그 곳들을 보석으로 캐내어 한발 앞서 갔다.

그러나 한국에서 국내여행에 한발 앞선다는 것은 ‘고군분투’다. 정부에서조차 국내여행을 방치했을 때 마음에 피멍이 들면서도 김 대표는 국내여행을 버리지 못하고 20년을 버텨오며 오늘날 국내여행의 트렌드를 선도해 오고 있다.
‘국내여행이 바로서야 세계의 관광객이 한국에 온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저마다 ‘생태여행’을 부르짖지만 누구하나 뚜렷한 정의조차 못 끄집어내는 이 시점에 김 대표는 ‘생태의 보고’이며 심장부인 국립공원 측과 협의를 시도해 현재 주왕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경주, 가야산, 내장산, 변산반도 국립공원등과 MOU를 체결하고 다채로운 생태관광 상품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생태관광은 국립공원 직원인 제복을 갖춰 입은 레인저들이 재미있는 역사적 스토리, 자연과의 교감을 위한 생태해설, 현장 농가체험 등을 직접 진행해 주어 참가자들의 신선감과 만족도가 높다. 솔항공여행사는 여행객들의 니즈와 국가시책인 저탄소 녹색성장 트렌드에 맞춰 2011년에도 국립공원 생태탐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소리 없는 전쟁, 국내여행개발 콘텐츠 보호해야
한국관광공사 선정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여행사’인 솔항공여행사 김 대표는 “국내 여행만으론 이윤을 창출해 내기가 너무 어렵다. 지금 국내여행은 탈법 천지인 총체적 난국이다”라고 말하며 “악천후 속에서 의연히 버텨오는 국내여행 전문 개발 업체들은 엄청난 격무 속에서 외롭고 힘들 뿐”이라는 심경을 토로한다.

이에 2006년 국내여행 전문 업체들이 몇몇 모여서 국내여행사연합회(KITTA)를 결성했다. 현재 14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는 KITTA는 국내여행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없는 회원사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다소 까다로운 입회 조건을 지키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KITTA는 지자체간 MOU 체결 등 상호 WIN-WIN 하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전남, 경북, 인천, 대전, 충남, 충북, 대구, 포항과 MOU 맺고 방문의 해를 치렀다. 특히 ‘2010년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솔항공여행사에서는 ‘한방바이어 엑스포와 제천’, ‘속리산 국립공원과 법주사, 선병국가옥’ 상품이 인기리에 판매중이며, 앞으로 ‘남당항 대하축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는 앞만 보고 묵묵히 나의 일만 해 왔을 뿐, 내가 특별한 건 없다. 그러나 국내여행의 총체적 난맥상에 대해 정부의 심도 있고 현실적인 정책은 절실하다”고 말하는 김 대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며 오늘까지 버텨온 국내여행의 길잡이들이 ‘국내여행 포기!’라는 단발마가 나오기 전에 국내여행개발 콘텐츠에 대한 보호와 그들의 노력이 외면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녀는 힘주어 말한다.
취재_남희영 차장/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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