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감동으로 맺어진 1,000여 명의 고객과 함께 해 온 20년 자동차 세일즈 인생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말이 있다. 역경과 고통을 겪고 나면 더욱 굳세고 단단해진다는 이 말은 실패는 또 다른 성공을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패는 그 어떤 경험보다 값진 인생경험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험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동기가 된다. 이러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자신의 위치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 온 ‘판매장인’ 최봉영 부장. 그는 ‘판매장인’에 등극행사 때에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고객들과의 무한 신뢰를 자랑하며 2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고객과의 끈끈한 인연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자동차 세일즈. 최근 경제 불황으로 자동차 업계 역시 불황을 맞고 있다. 판매가 있어야 수입이 생기는 영업사원들에게 지금과 같은 시기는 보릿고개처럼 넘기 힘든 시기일지도 모른다. 이럴 때일수록 세일즈맨들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에 저마다 판매기술이나 영업마인드 등 다양한 부분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최봉영 부장은 그저 진솔한 당당함과 신뢰, 그리고 정도로 열정을 다 해온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판매장인’의 타이틀을 가진 그에게 특별한 경쟁력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 있었다.

자동차와 함께 한 20년 인생, 진정한 ‘판매장인’이 되다
자동차 세일즈를 하기 전에 한 기업에서 다른 직장인들과 다름없는 직장생활을 해온 최봉영 부장. 그에게 있어 자동차 세일즈는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과 비전에 회의를 느낀 직장생활의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자동차와 함께 한 인생이 어느덧 20년을 넘어섰고, 지금은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세일즈맨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면서 영업을 평생직업으로 해야겠단 생각으로 시작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경제적·비전적인 문제로 임시방편으로 선택했던 것이었지만, 자동차 세일즈를 하면서 비전과 경제적인 것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직업이란 걸 알게 되었죠. 내 능력을 키우고 그에 따른 대가도 따르고, 제가 고민해왔던 문제들의 해답을 이 직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1990년 3월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첫해 44대의 판매고를 올린 최봉영 부장은 1994년 6월 500대, 1998년 3월 판매대수 1,000대를 돌파하고, 2002년 4월 1,500대, 2006년 3월 2,000대란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입사 16년째에 ‘판매장인’에 등극하는 쾌거를 안았다.

 

그리고 2010년 7월 현재 2,540여 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최봉영 부장은 만 20여 년 동안 년 평균 125대 이상의 판매를 꾸준히 해온 셈이다. 판매장인은 2,000대 이상을 판매한 영업사원에게 주어지는 타이틀로 최봉영 부장처럼 일정하게 기업이 아닌 개인을 상대로 차를 판매하여 판매장인으로 등극한 사례는 이례적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오늘도 ‘부자는 마음만 먹으면 이룰 수 있으나 명예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다’, ‘매사에 당당해라.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라. 실수를 인정해야 발전한다’고 말한 정남식품의 김정남 사장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자동차 세일즈를 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선사하는 정도의 영업맨
정도의 세일즈로 지난 20여 년간 탄탄한 고객과의 인맥을 구축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온 최봉영 부장. 그는 고객과의 신뢰를 잃지 않고 유지해온 것이 고객들에게 좋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저는 필요이상으로 공적인 돈에 대해 엄격합니다. 계약 전 구입과정 견적과 판매 후 최종견적을 영수증 첨부하여 실제비용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전달합니다.”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진정 필요한 요구 조건이 무엇인지 찾고, 때론 이해시키고 해결해 나가는 가식 없는 진솔한 판매, 성실한 판매로 고객들은 최봉영 부장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그래서일까. 지금껏 그에게 10대 이상의 차를 구입한 고객 수만 해도 50여 명에 5대 이상 100명, 3대 이상이 15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최봉영 부장이 판매장인으로 등극할 때 고객들이 축하메시지를 건네며, 그 자리에 참석해 축하를 건넸던 일화를 보더라도 그가 지금껏 고객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지내왔는지 잘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 인도 전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세차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는 최봉영 부장은 항상 차를 구입하기 전보다 구입 한 후 더 세심한 배려로 감동으로 보답 한다. 고객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모든 자동차의 문제점에 진정한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고객으로부터 자동차민원(사고수습, AS, 제반법규상담, 중고차평가, 보험, 신차구입차종선정) 요청에 개인적인 차 변호사 역할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눈높이 상담에 ‘최봉영’이란 사람을 덤으로 주는 서비스까지. 더불어 그는 정도, 신뢰와 감동으로 보답하는 당당함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열정적이고 진솔한 판매로 1,000여 명이 넘는 고객들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런 고객들과의 인연을 지난 20여 년 동안 수첩에 빼곡히 적어 놓았다. 이제는 낡은 수첩이 되어버린 고객명부는 그에게 있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직업에 대한 희열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즐겨라”
20여 년 동안 자동차 세일즈를 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는 최봉영 부장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희열을 느끼고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어려운 상황도 슬기롭게 모면할 수 있었다. 첫 출고 고객이 사업부진으로 할부차량 악성 연체중인 사실을 알고 할부금 대위변제를 했을 때도, 업체 담당자의 실수로 차량발주 착오가 생겼을 때도, TV홈쇼핑 사용예정이었던 1톤 윙바디 특장차량고객인도과정에서 지하터널 구조물 충돌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최봉영 부장은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하나의 과정으로 삼고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준 아내 전혜영 씨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제 아내는 저의 가장 든든하고 적극적인 후원자입니다. 제 우대고객과도 돈독한 친분을 쌓고 지낼 정도죠. 자동차영업에 열정을 다하도록 아내의 헌신적인 배려가 오늘날 성공의 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내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자동차 영업의 최고의 카마스터로 신뢰받고 감동 주는 정도의 영업맨으로 평생 인정받고 싶다는 최봉영 부장. 그는 입사한지 만으로 24년이 되는 오는 2014년 3월이전 3,000대 달성을 통해 ‘판매명장’에 등극, 더 나아가 ‘판매명인’의 등극을 목표로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꿈꾼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오늘도 여전히 낡은 수첩을 가슴에 넣고 자동차 세일즈를 하고 있는 그의 인생이야기가 비단 업계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취재_정대윤 부장/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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