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호스트IDC, 오는 10월 국내 최초 클라우드 컴퓨팅 상용화 서비스 예정

초창기 인터넷 시대에서는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과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명확히 구분됐다. 단지 온라인을 통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로 받아들였던 시대였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2세대 인터넷 시대는 정보의 ‘공급과 소비’라는 단순 구조를 넘어 개방과 공유와 참여라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환경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인터넷 문화의 진화를 보며 개방, 공유, 참여가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또 다른 IT환경 변화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개방과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가 컴퓨팅 분야에 적용된 사례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이는 사용자가 PC나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기를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적절한 프로그램을 구동한 후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모든 작업이 단말기와 연결된 메인 서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신의 PC사양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부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작업환경을 유지하며 작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요약하자면 거대한 메인컴퓨터가 있고, 사용자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메인컴퓨터에 접속해 개인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인 것이다.

10월, 국내 최초 클라우드 컴퓨팅 상용화 서비스 개시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용화를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사, NHN(네이버)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뛰어든 상황이며, 기존 PC 사용자들의 관심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굴지의 대기업을 제치고 오는 10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이호스트IDC(김철민 대표/www.ehostidc.co.kr)가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최근 인텔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제공 파트너사인 캐나다 이노멀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서비스 판권을 확보하고 오는 10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중순부터는 이에 대한 베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실시하는 베타서비스는 ‘GEO클라우드’로 이름 붙였는데, 서비스 기간 동안 사용자가 메모리, 하드웨어 회선 등 컴퓨팅 자원을 호스팅 사업자에게 신청한 후 30일에서 최장 45일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자원을 관리자의 도움이나 연계 없이 신속하고 탄력성 있게 구매할 수 있으며, 비가용 사용자 자원까지도 효율적으로 무한 확장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별 컴퓨팅 자원의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부과되기 때문에 가격 정책 또한 매우 투명합니다.”
또한 김철민 대표는 “오는 10월로 예정하고 있는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를 위해 전 직원이 더욱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과감한 도전정신과 신뢰가 만들어낸 이호스트IDC
(주)이호스트IDC를 이끌고 있는 김철민 대표는 매우 우연한 기회에 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이어가던 중 한창 벤처기업 붐이 일던 지난 1999년, 우연한 기회에 한 IDC기업에 스카우트 되어 영업업무를 시작했다. 그 업체에서 5년 동안 일하며 관련 업계의 인맥은 물론 호기심과 도전의식 그리고 신념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향후 20년은 IT를 비롯해 융합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20년의 변화보다 더욱 빠르고 큰 혁신의 시대가 될 것이며, 특히 IT산업은 하나의 영역이 아니라 융합화를 통한 사회 전반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영업업무부터 출발해 총괄부장에 오르기까지 남다른 안목으로 업계의 동향과 전망을 세세히 파악해 나갔다. 그리고 김 대표는 생애에서 가장 과감한 도전에 뛰어들게 된다. 아내가 마련해 준 300만 원의 자본금과 5평 남짓한 사무실, 그리고 단 2명의 직원으로 창업을 한 것이었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매년 6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는 저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오로지 저를 믿고 기꺼이 계약을 수락해주시고, 투자를 해 주셨던 고객들 덕분이었다고 믿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을 믿고 기꺼이 지원해준 ‘소중한 사람들’의 믿음을 보답하기 위해 불철주야 사업에 정진했다. 자신이 마련한 넉넉한 자본금만으로 시작했다면 그만큼 열심히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회고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기술보증기금의 정책적 지원도 김 대표를 거들었고, 주위 지인들의 응원과 격려가 쇄도했단다. 이렇듯 김 대표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외부의 지원이 호흡을 이뤄 매해 65% 이상의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찌 보면 그의 최초 자본금은 300만 원이 아니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람들의 신뢰와 격려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을 이끌어 온 힘으로 내일을 끌어 올린다

“현재는 개별 IDC, 호스팅, 웹표준화와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곧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 아래 본격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펼치기 위해 부단히 준비하는 중입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미래 컴퓨팅 산업의 화두는 ‘융합’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의 확산 등 기존의 IT기술에 더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시종 밝고 활기찬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지만, 자신과 회사의 미래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표정이 진지해졌다.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는 사무실 안에서 갑작스런 열기를 느낄 정도로 뜨거운 열정이 뿜어져 나왔다.
오늘을 이끌어 온 힘으로 내일을 끌어올린다는 말이 있다. 김 대표의 끝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이 오늘을 이끌었으며, 그 힘의 깊이와 무게감 덕분에 그가 끌어올릴 내일은 유독 크고 눈부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안되면 되게 하자.’
사무실 벽에 붙은 구호에서도 열기가 느껴졌다. 직원 모두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읊조리는 문구라고 했다. 열정만큼 전염성이 강한 것도 없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환한 표정으로 인사하는 직원들의 표정이 김철민 대표와 닮아 보였던 것도 아마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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