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 포스터(사진_국가보훈부)
'제97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 포스터(사진_국가보훈부)

[시사매거진]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9일, 일제강점기 6·10만세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의지와 통합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97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을 오는 10일 오후 6시 10분,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서울특별시 중구)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만세 소리 다시 일어나니>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주요인사, 만세운동 참가 학교 후배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여는 공연, 선언서 낭독, 헌정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6·10만세의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기념식 주제인 ‘대한민국 만세 소리 다시 일어나니’는 대한독립과 자유를 위해 만세를 불렀던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6·10만세운동의 주역이 ‘학생들인 역사적 의미’를 살려 만세운동 참가 학교의 후배 재학생들이 대거 참여하고, 연희전문학교와 보성전문학교의 후배인 연세대와 고려대 방송반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을 맡는다.

여는 공연은 6·10만세운동이 일어난 1926년 6월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상화가 발표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국악인 권미희가 노래로 들려준다.

이어서 6·10만세운동의 경과와 의미를 이야기 방식으로 전달하고, 6·10만세운동 10주년을 맞아 1936년 한국국민당 명의로 발표한 ‘선언서’를 중앙고보와 중동학교의 후배인 중앙고등학교, 중동고등학교 학생대표가 현장에서 낭독한다.

헌정 공연은 6·10 만세운동 장소였던 돈화문, 동대문 등에서 후배 학생들이 펼친 만세 재현과 거리 공연을 영상으로 전하고 연세대학교 밴드 ‘소나기’, 중앙고등학교 힙합동아리 ‘엑기스’ 후배 학생들이 무대에서 ‘독립군가’를 부르며 1926년 학생들의 굽히지 않았던 기개를 보여줄 예정이다.

기념사에 이어지는 기념공연은 되찾은 자유를 지키고 번영으로 이어가는 미래세대의 다짐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가수 고유진과 대학연합합창단이 ‘하늘을 달리다’를 대합창으로 선보인다. 시련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일어선 6·10만세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당당하게 미래를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끝으로, 참석자 전원이 ‘6·10만세의 노래’를 제창하고 광복회장,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 유족대표가 만세삼창을 선창하면 참석자 전원이 함께 외치는 것으로 기념식이 마무리 된다.

6·10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일제에 맞서 만세를 외쳤던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2020년 12월 8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정부기념식은 매년 오후 6시10분에 훈련원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만세운동이 일어난 1926년 6월 10일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독립의지와 애국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로 기념식 시작을 6시 10분으로 정한 것이고

훈련원공원을 행사장으로 정한 이유는 융희황제(순종)의 영결식 장소인 훈련원이 현 위치에 있었고 창덕궁, 돈화문 등 장례 행렬을 따라 만세시위가 일어난 8곳 중 대표 장소라는 역사적 의미가 고려된 것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7년 전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 소리와 선열들이 남겨주신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를 계승하여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6월 5일을 기해 새롭게 태어난 국가보훈부가 그 역사를 이어가는데 최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시사매거진 상식

6·10만세운동

순종의 장례일인 1926년 6월 10일에 일어난 만세운동으로, 학생층 전체를 망라한 계획적·조직적 항일학생운동으로 준비과정에서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 일부가 서로 뜻을 모아 신간회를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고, 침체된 민족운동과 학생운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3‧1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의 교량 역할을 했다.

1926년 6월 10일 순종 황제 인산일을 맞아, 제2의 3‧1운동을 일으켜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보이고자 한 독립만세운동이다. 서울지역의 학생들이 사전에 격문과 태극기를 제작하여, 6월 10일 인산 행렬이 지나는 곳곳에서 격문을 뿌리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200여 명이 현장에서 체포되고 주동자 11명이 기소되고 10명이 실형을 언도 받았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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