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국회에서 입장문 발표 모습)

[시사매거진] 지난 9일 황교안 전 총리가 청주 간첩단 사건에서 북의 '황교안 죽이기'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황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지난해 4·15 총선에서 '제1야당 대표 죽이기'를 위한 북한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며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다음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입장문 전문이다.

-청주 간첩단 사건’ 관련 입장문-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한 언론사의 기사를 보고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명 ‘청주 간첩단 사건’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북한의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이 이들 간첩에게 내린 지령의 내용 중에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공작 지시뿐만 아니라 4.15 총선 개입을 통한 ‘반보수 투쟁’ 주문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2019년 6월 북한은 “다음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참패에 몰아넣고 그 책임을 황교안에게 들씌워 정치적으로 매장해버리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는 지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보면서 저는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문재인정권 출범 이후 치러진 선거 전반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우리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내년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는 과연 공정하게 치를 수 있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이 사건을 ‘북한의 정치공작 게이트’로 규정합니다. 선거 개입을 통한 정치공작은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는 일대 大 사건입니다. 합법을 가장한 종북 정치세력의 등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하는 악랄한 의도를 실행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장악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선거공작, 그리고 이런 식의 ‘황교안 죽이기’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북한의 지시와 현재 드러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거의 일치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의 활동 내용을 보면 북한이 특히 누구를 두려워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이 당시 자유한국당과 저 황교안을 대상으로 공작을 했던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세력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북한의 타겟은 늘 자유민주세력 궤멸이고, ‘황교안 죽이기’였습니다. 제가 통진당을 해산한 이후 민주당 및 반민주세력의 엄청난 공격이 있어 왔습니다. 다 가짜뉴스였으며 엄청난 왜곡과 과장을 통해 확대재생산을 하였습니다. 이제야 그 배경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저에 대한 못된 공격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거짓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특보단으로 활동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마치 진보적인 행동가인 양 포장되었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을 북한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방치했습니다.

이에 저는 前 자유한국당의 대표로서, 그리고 현재 자유민주진영의 대통령 후보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간첩이 어떻게 대통령 선거 캠프의 특보가 되었으며, 그 이후 청와대나 민주당과 어떤 연락과 활동을 공유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합니다. 꼬리자르기에 국민이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죄여야 합니다. 간첩을 특보로 임명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책임이 엄중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모르는 척 부인하겠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는 드루킹여론조작선거였고, 간첩이 특보를 맡았던 북한 정치 공작게이트였습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만일 아무 관계가 없다면 아무 관계가 없다고 분명히 밝혀주십시오. 책임지는 모습을 또다시 거부할 경우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과 함께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미 김여정 하명법을 제정해서, 북한에 자유민주주의를 전파하는 대북전단을 금지했습니다. 김여정이 콕 짚어 지적하는 인사들은 직위해제를 시켰습니다. 북한은 핵능력을 고도화하는데, 그나마 줄어든 한미연합훈련을 김여정이 문제 삼으니 더 줄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팔아먹는 것입니다. 범여권 의원들이 훈련 연기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현실을 보면 이런 ‘안보 붕괴’와 ‘안보 공백’의 이면에 또 어떤 개입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간첩단이 활동했던 지난 총선을 전후하여 우리 선관위와 대법원이 보이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거 이후 준수되어야 할 180일 재검표 법정기일이 일방적으로 무시되고 있습니다. 상식선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배추 잎’ 투표용지가 나왔음에도, 또 투표관리관 인장이 정체를 알 수 없이 문드러진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되었음에도, 며칠이면 될 그 진위 판명이 한 달 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법치주의는 법의 자의적 해석이나 자의적 부작위에 의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선관위와 대법원은 왜 아무런 설명도, 행동도 하지 않는 것입니까. 무엇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입니까.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 문재인정권을 출범시킨 김경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부정 의혹, 그리고 지난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 등 선거와 관련된 의혹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왔던 선거민주주의의 기본 토대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선거 개입 공작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바로 현재진행형이자 미래형 사건입니다. 총선에 대해 “인터넷과 SNS망을 활용한 여론전을 추진하라”고 지령을 내린 북한이 대통령선거에 개입하지 않을 리 있겠습니까? 내년 대선에 북한의 지령 선거가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막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미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북한의 선거 지령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특히 북한의 ‘제1 야당 대표 죽이기’ 공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사 당국에게 묻습니다. 이들 간첩단은 정치권은 물론 노동, 시민단체 인사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대선 때 문재인후보 노동특보단에 참여해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반보수 투쟁을 벌이면서, 특히 ‘황교안 죽이기’를 하면서 정치권의 어떤 인사들을 만났는지, 또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벌였는지, 소상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이 궁금해 하십니다.

여야 정치권에 요구합니다. 문재인정권의 안보 수사 당국이 이 사건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밝혀낼 수 있을지 깊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극적 수사 태도와 미진한 수사 결과로 미봉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특검을 추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은 아무렇게나 유야무야 될 수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절대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이 사건을 비롯해서 문재인정권의 심각한 안보 공백으로 인한 대한민국 침해 사례들은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어떤 경우든 역사의 단죄를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행동하는 정의 황교안이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습니다.

주성진 기자 jinjus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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