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빈 플루트 리사이틀 ‘블루밍 바로크’ (8월 2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

플루티스트 김유빈 (사진=목프로덕션)

[시사매거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최연소 수석, 플루티스트 김유빈의 리사이틀 “블루밍 바로크”가 오는 8월 2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정규 리사이틀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2018년 첫 리사이틀 ‘프렌치 앤 저먼’에서 낭만과 현대음악을 무결점 연주로 선보이며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김유빈. 그가 이번에 꺼내든 것은 바로 바로크 음악이다.

원전악기인 트라베소를 배우는 등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바로크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연구를 해왔던 김유빈에게 후대에 개량된 뵘시스템 우드 플루트로 자신의 해석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 도전이다. 특히 플루트는 바로크 시대에 다양한 편성의 작품 속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될 정도로 당대 음악가들이 가장 사랑했던 악기이다. 그렇기에 플루티스트에게 있어 바로크 플루트 음악은 뿌리이자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저명 원전음악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의 쳄발리스트 아렌트 흐로스펠스(Arend Grosfeld)가 김유빈과 호흡을 맞추며 작품 해석의 정통성에 힘을 더한다.

1부는 바로크의 세 거성, 바흐 부자와 헨델을 조명한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와 카를 엠마누엘 바흐, 바흐 부자의 플루트 소나타 사이에 서정성 넘치는 헨델의 소나타를 배치하며 정석적이고 형식미가 돋보이는 독일 바로크 플루트의 매력을 다룬다.

2부에서는 앞선 곡들과는 또 다른 표현법을 구사하는 프랑스 바로크로 대비를 이룬다. 프랑스 최초로 건반악기의 연주가 동반되는 플루트 소나타를 지은 브와모르티에(Boismortier)의 6번째 모음곡, 루이 14세의 왕정 음악가로 활약했던 프랑스의 거장 프랑수아 쿠프랭(Couperin)이 남긴 수작 왕궁의 콩세르 제1번, 트라베소 제작자이자 연주자∙작곡가였던 자크 오트테르의 모음곡 제3번에 이르기까지, 독일 음악과는 사뭇 다른 재치와 정서의 표현을 선보인다.

김유빈은 “진심으로 아끼는 바로크 음악들로만 구성한 이번 독주회가 큰 도전이지만, 제가 이 음악에서 얻은 충만한 감동을 연주를 통해 관객분들과 공유하고, 이번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유빈 플루트 리사이틀 ‘블루밍 바로크’_포스터 (사진=목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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