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는 교사는 없고, 상처를 사랑으로 돌려주는 교사는 많다!

교사의 소진과 트라우마 치유 심리학

저자 김현수 | 출판사 창비

[시사매거진] 교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이다. 주로 안정적인 고용과 연금, 방학 등의 장점 때문인데 그런 장점이 먼저 부각되다 보니 교사들의 고충은 잘 주목되지 않는다. 

하지만 ‘폭발’하는 아이들, 달라진 학부모, 지나친 민원, 과도한 행정 업무와 억압적인 조직 문화까지 대한민국 교사들은 현재 수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소진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교사들은 원격 수업과 방역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교사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고 있다.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함께 걸어갈 이가 교사이고 교사의 아픔이 치유되고 성장해야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수많은 교사 모임과 함께하며 교사들의 치유자로 활동해 온 저자는 최근 몇 년간 교사들의 심리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 

신간에서는 소진과 마음의 상처로 병원을 찾은 교사들의 아픔들을 면밀히 분석하며, 그것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교사라는 직업적 특성에서 비롯하는 심리 문제들을 정확히 간파하기 때문에, 현직 교사들이 뜨겁게 공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교사라는 직업의 중요성과 가르치는 일의 숭고함을 상기시키며 그에 대한 아낌없는 존경을 보내는 저자의 태도는 그 자체로 치유적 효과를 발휘한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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