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대표하는 그래픽노블 작가 ‘바스티앙 비베스’의 첫 스릴러

저자 바스티앙 비베스, 마르탱 크네엔 | 옮김 김희진 | 출판사 미메시스

[시사매거진] 프랑스에서 7월 14일은 가장 큰 국경일이자 혁명 기념일이다. 이날은 프랑스인들에게는 축제이자 애도의 날이기도 하다. 

2016년 7월 14일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기념일을 경축하러 모인 시민들에게 대형 트럭이 돌진하고 총격까지 가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행했던 충격적 사건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제목부터 너무나 프랑스적인 신간 ‘7월 14일’은 바로 이 국가 기념일에 벌어지는 한 사건의 전후와 그 주인공을 관찰한다. 

『지미는 애국심을 지닌 지방의 젊은 헌병대원이다. 그는 쓸쓸히 혼자 죽어 간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아 시골 마을을 벗어나고자 오로지 장교 시험공부에만 몰두한다. 그런 어느 날, 지미는 7월 14일을 앞두고 시골에서 여름을 보내려고 파리에서 온 루이요 부녀와 만나게 된다. 

처음엔 과속 단속으로, 두 번째는 딸 리자의 무단 탈취 행위로 그리고 지미는 헌병대에서 다시 만난 이 수상쩍은 부녀가 파리 테러로 인해 가족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애도를 위해 시골로 왔다는 얘기를 듣고 지미는 누구보다 더 깊이 그들에게 마음을 쓰게 되고, 결국 자신이 그들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잠복을 한다. 

그러던 중 지미는 한밤에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하는 뱅상 루이요를 목격하고 그를 따라가는데, 뱅상은 아랍인들을 비롯해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다른 지역의 아파트로 향한다.

그리고 지미는 뱅상이 아파트 주차장에 두고 온 상자가 폭발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아무도 몰래 상자를 감추고 돌아선다. 의문으로 가득 찬 이들의 행동은 결국 7월 14일에 드러나는데…….』

책은 유럽을 대표하는 그래픽노블 작가 바스티앙 비베스가 시나리오 작가 마르탱 크네엔과 함께 글을 쓰고 비베스가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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