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시사매거진)

7월 7일 잠실야구장에서 헐크파운데이션은 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약식을 맺었다.
 
그동안 여러 단체, 기업들과 협약식을 맺어 재단 일들을 해왔지만 후배들과의 이번 협약식은 특별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야구 불모지였던 라오스와 이제 막 야구협회를 설립해 첫 발걸음을 내딛은 베트남에 야구용품을 지원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선수들이 재능기부로 도와 주겠다고 했다.
 
선수협의회가 선수들의 권익보호와 국내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활동을 하는 중에 몇년 전부터 라오스야구 발전을 위해 꾸준히 기부천사가 되어주었고 이번에는 정식으로 협약식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프로야구는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다. 영향력있는 종목에서 운동하고 있는 후배들이 이제는 자신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공헌을 실천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해나가고 있는 것을 보며 선배로서 고맙고 흐뭇했다. 

이제 내년이면 한국에서 프로야구가 생긴지 40년이 된다. 장년으로 접어든 프로야구가 앞으로 어떻게 자리매김을 할지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프로야구가 생긴 미국메이저리그의 선수들도 선수로서 경기력뿐만 아니라 야구장밖의 생활에서 모범적이고 성실하며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열심인 선수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국내리그에서도 점점 이런 선수들이 늘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일을 하고 있는 후배들의 미담을 종종 전해듣고 있었는데 이렇게 선수협 차원에서 2억3천만원에 달하는 큰 선물을 야구환경이 열악한 나라에 후원해 주게 되었다

우리도 태평양을 건너온 미국야구를 받아들여 여기까지 왔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의 인도차이나반도의 나라들도 언젠가는 한국이 전해준 야구를 즐기고 좋아해 주기를 야구인으로서 기대하고 바래본다. 그동안 야구전파를 하며 때로는 힘들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 같은 막막함이 있었지만 이렇게 야구후배들이 힘을 보태주니 다시 새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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