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중심 지속 가능한 진로 교육 생태계 구축 절실

목포시 청소년문화센터 전경/사진=목포시청소년문화센터 제공

[시사매거진/광주전남] 목포YMCA가 운영하고 있는 목포시청소년문화센터(센터장 김형수)는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만13세~18세 청소년 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진로 직업 체험활동 욕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들의 진로‧직업 역량에 대한 실태와 진로활동의 경험 및 만족도를 분석해 진로활동 욕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의 전체적인 진로‧직업 역량점수는 5점 만점 중 4.24점으로 백점 환산점수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84.8점이다.

아울러 하위영역별 점수를 살펴보면, 청소년들 스스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흥미와 적성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욕구인 진로개발역량이 4.31점(SD=.6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은 진로개발 역량이 4.42점(환산 88.4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은 자신의 성격 및 적성, 선호 등에 대한 이해를 나타내는 자기 이해 영역이 4.09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참여를 희망하는 진로‧직업활동은 현장 체험이 40.7%, 진로 심리검사 17.7%, 진로상담이 14.7% 순으로 나타났고 진로 현장 견학은 6.8%, 진로과목 수업, 진로 특강은 3%로 응답했다.

진로‧직업활동 참여 희망 시기는 수업 시간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60%,로 가장 많았고 방학기간이 22.4%, 주말이 12.2%, 방과후 5.3%로 나타났다.

또 참여 희망 주기는 3~5회기 44.1%, 6~8회기 21.5%, 1~2회기 17.4%, 9회기 이상 17%로 응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이론 중심, 일회성 견학이나 참여, 특강이 아닌 수업 시간과 연계하여 지속적인 진로 현장에 대한 체험활동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한 마을, 지역사회 중심의 진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참여형, 체험형 교육으로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자유학년제 운영에 적극 반영이 필요하며, 교내수업과 제한된 강사 연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전문가를 발굴하여 수업에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진로에 대한 영향은 사회적 혹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34.2%, 부모님 27.4%, 친구 10.5%로 나타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도 요구된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목포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근대역사문화 및 해양 문화와 관련된 진로‧직업 활동을 개발하여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비전과 함께 할 수 있는 진로‧직업에 대해 학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형수 센터장은 “현재에 참여하고 미래를 여는 청소년들이 맑고 밝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목포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도심 행복 마을학교를 통해 마을 중심의 지속 가능한 진로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병석 기자 jun85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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