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모든 피사체가 지니고 있는 감정을 사진에 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촉 역임 사진작가이자 대한적십자사 선정 사진작가

[시사매거진277호] 본지는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대에 부흥하는 언론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 해 왔다. 지난 202012월부터 202112월까지 <필름이 녹는다. 내 가슴에>를 출간했던 대한민국 사진작가 지영빈 감독의 타이틀로 기획연재 12편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사진_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제주 살이

그 동안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군 복무(20대 초반에서 지금까지) 후 내 일상은 사진작업의 연속이었다. 매일 바쁘고 똑같은 일에 지칠 즘 우연히 제주도에서 촬영했던 옛날 사진집을 정리하게 되었다. , 세대의 카메라를 가방에 챙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서귀포와 제주시 바닷가 등을 돌아다니며 무작정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나만의 시간을 가졌고 며칠 후 서울로 다시 돌아와 제주살기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렇게 서울을 정리하고 제주도에 이주한지도 벌써 27개월이 되었다.

제주살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속앓이를 하고 있지만, 나에게 영감(靈感)과 힐링을 주는 곳이기에 버티고 있다. 살면서 부디 치는 일상은 세상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나이가 들어도 참기가 어려운 것은 보고픈 친구들과 도시의 일상이었다. 솔직히 많이 그립다.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동무, 또한 그들과 함께 했던 도시가!

제주로 이사 와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기억에 남을 사진작업도 진행했다. 아울러 계획하고 있는 사진작업도 남아있다. 많은 작가들이 소재로 다루었던 해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도 그 중의 한가지다. 현재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방화보집과 사단법인 설립문제는 내 자신과의 약속이기에 앞으로도 매 년 작업을 이어 나갈 것이다.

준비 중인 해녀화보는 내가 보는 시각으로 제작할 것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그녀들(연세 있으신 해녀, 젊은 해녀)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녀들의 애환과 고충을 들으면서 사진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출시 될 장정구 챔프의 화보집도 작업 중 이다. 한동안 서울 및 부산출장으로 무리(컨디션)를 하였지만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무리 하고 있다.

얼마 전(여러 우여곡절 끝에) 제주시 월정리 해변가에, 작은 사진창고를 만들었다. 규모는 작지만 제주에서의 꿈을 꾸며 작업 할 공간이다. 가끔 이곳 바닷가를 걸으면서 젊은 서퍼들이 파도를 즐기는 모습을 관찰한다. 나 또한 과거의 시간을 회상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와 모든 것이 오버 랩(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교차)되는 순간도 즐겁다. 여기에 얼음처럼 시원한 맥주 한 병과 함께하는 것으로 행복을 느낀다. 비록 내가 가진 것은 없어도...

친구와 지인이 제주시 월정리를 방문한다면, 그들과 못 다한 이야기를 함께하면서 밤을 지세우고 싶다.

바위틈 어린 잎새와 청명한 하늘을 촬영하고 있는 지영빈 감독(사진_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바위틈 어린 잎새와 청명한 하늘을 촬영하고 있는 지영빈 감독(사진_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사단법인 핸즈 포 히어로[HANDS FOR HERO]

7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특별시의회 1층 중앙홀 캘러리에서 진행될 소방화보 겸 노트 출시, 사진전시회는 사단법인 핸즈 포 히어로[HANDS FOR HERO]가 준비하고 있다. 사단법인 핸즈 포 히어로[HANDS FOR HERO]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소방공무원과 소방 관계자들의 뜨거운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위하여 숭고한 희생을 하시는 모든 분들의 스토리를 사진에 담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여 지구촌이 함께 할 수 있는 캠페인을 실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소방화보 겸 노트출시, 사진전시회 포스터(사진_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다큐멘타리 작가의식

연예인 사진 촬영을 하면서도, 지영빈 감독은 항상 메그넘 작가들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사진을 접하면서 종군기자가 되고 싶었던 꿈을 가지고 있었듯이, 살아있는 현장에서 사진을 담고 싶었다. ‘모든 물체에는 생명이 살아 쉼 쉬고 있다라는 의식으로 인물과 모든 피사체가 지니고 있는 감정을 사진에 담으려 노력했다.

20152월 압록강을 세 번이나 넘나들며 북한주민들의 실상을 찍은 사진들.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시간 속에서 촬영 한 사진집 <귀향>. 살벌한 북한 초소병의 감시와 중국 현지 가이드의 만류로 차 안에 숨어, 숨죽여 셔터를 눌러가며 촬영해야 했다. 눈앞 바로 48m에 작고하신 아버지의 고향이 들어왔다. 매일저녁 고향(함경남도)을 그리워하시며 눈물과 소주로 평생을 달래셨던 아버지. 작고하신 아버지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싶었던 작은 바람이 있었다고 소외했다.

또한 2017년에는 대한민국 복싱 챔피언 정정구씨와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화보집 제작을 준비했었다.

화보집의 테마는 불굴의 정신력과 의지력으로 세계챔피언 제 15차 방어전을 치렀던 장정구 챔프의 인생스토리로 이를 위해 지영빈 감독은 장정구 챔프와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아프리카 코트디아브르 등에서 화보집 촬영을 마쳤다.

.화보집 촬영은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과 일본의 복싱영웅 오하시 히데유키도 함께 참여했다.

그 해 5월 필리핀에서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을 만나 이 프로젝트 논의했고 양국(대한민국의 복싱 레젼드 장정구 챔프와 필리핀의 복싱 레젠드 매니 파귀아오 챔프의 우정!)의 문화스포츠 교류를 위한 폭 넓은 첫걸음을 띠었다.

2021년 하반기 출간 예정인 ‘LONG LIVE THE CHAMPION’ 장정구 화보집 타이틀과 앞, 뒤 표지는 지해수작가의 작품이다. 지해수 작가는 201410<몽정의 편지>, 20186<해마들의 춤>을 출간하였으며 20183월부터 20192월까지 공감신문에 <지해수 칼럼>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시간 속에서 촬영 한 사진집 '귀향'은 살벌한 북한 초소병의 감시와 중국 현지 가이드의 만류로 차 안에 숨어, 숨죽여 셔터를 눌러가며 촬영했다.(사진_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희망 나눔문화

지난 20208월 전국에서 선발 된, 대한민국 몸짱 여성경찰관들이 소외계층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대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진행된 화보촬영은 지영빈 감독의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몸짱 여성경찰관 화보집의 판매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여 소외계층 여학생들에게 전달되도록 협의를 마쳤다.

조선시대 거상이었던 임상옥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최고의 이윤이다라는 말을 했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자산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나눔(봉사와 기부활동)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면서, 주변 이웃들의 삶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존귀한 가치철학이다. 희망 나눔문화에 앞장서고 사단법인 핸즈 포 히어로[HANDS FOR HERO]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길 기대한다.
 

지난 2017년에는 대한민국 복싱 챔피언 정정구씨와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화보집 제작을 준비했다.(사진_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화보집 'LONG LIVE THE CHAMPINO'(사진_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김건탁 기자 moon@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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