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 의재ㆍ남농 등 작품 125점 18일까지 전시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특별전시회 장면 (사진_전라남도)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전남도립미술관은 개관특별전인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가 오는 18일 전시 종료를 앞둔 가운데 하루 평균 350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문화 향유 기회가 적었던 전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전예약제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 속에 일궈낸 성과다. 타지에서 방문하는 관람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개관특별전은 총 3개의 전시로 이뤄졌다.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주제로 수묵화, 채색화, 영상, 조각, 설치 등 국내외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125점을 전시했다. 각 전시의 제목은 ‘의재와 남농: 거장의 길’, ‘현대와 전통, 가로지르다’, ‘로랑 그라소: 미래가 된 역사’다. 이외에도 미술관 앞뜰과 테라스에 설치된 야외 조각 작품 및 설치 작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관전 포인트는 ‘다양성’과 ‘전통과 현대의 공존’이다. 의재와 남농의 수묵화 작품을 통해 전통 방식과 새로운 방식에서 오는 차이의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현대 작가 10인의 작품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예스럽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과거와 현재가 융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또 로랑 그라소의 작품은 사실과 허구, 과거와 미래, 자연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과 전남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가의 신작을 만날 좋은 기회다.

전통 수묵화부터 미디어 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하나의 맥락으로 잇고, 과거와 현대를 연결하는 이번 개관특별전은 통합성과 미래 지향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도립미술관의 지향점과 일치한다.

전시는 오는 7월 18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다만 로랑 그라소전은 8월 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옛 광양역 터에 자리를 잡고 ‘예향’ 전남의 재도약 초석을 다진 전남도립미술관은 문화와 함께 상생하는 전남을 만들고, 문화도시로의 부흥을 위해 국내외 교류와 창작 활성화에 중점을 둬 운영한다.

송칠권 기자 soungc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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