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한라홀서 ‘강정마을 갈등치유 및 공동체회복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 개최

원희룡 지사, 지역발전사업 지원·강정기금 재원 확보 등 공동체 회복 전환점 기대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와 강정마을회가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으로 생긴 강정마을의 갈등 치유와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제주도는 1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강정마을회와 함께 ‘강정마을 갈등 치유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협력 협약 체결은 지난 5월 31일 제주도-제주도의회-강정마을회 상생 화합 공동선언식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이번 협약 동의안은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마을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협약안 수정 및 정비를 통해 최종 협약안을 만들었으며, 지난 6월 30일 제396회 정례회 전체 본회의에서 수정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협약 체결이 이뤄졌다.

협약 내용은 총 8조문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강정주민 치유 지원 △지역발전계획사업 지원 △주민 공동체회복지원기금의 안정적 확보 △서남방파제 사용 및 홍보 지원 △지역주민 우선 채용방안 마련 △강정마을 지원 조직 유지 등이 담겨있다.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강정마을은 갈등과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마을에서 먼저 상생을 위해 손을 내밀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상생 협약이 강정마을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되고, 아직도 남아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앞으로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도록 주민 치유 지원, 사법처리자 사면, 강정주민 공동체 회복 지원 지금 재원의 안정적인 확보 등 주민이 원하는 지역 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성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 뜻깊은 날이 강정마을 발전과 공동체 회복 전환점을 찍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희봉 강정마을 회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강정 주민의 아픔을 뒤로하고 미래로 나아가 더 이상 갈등이 없는 강정마을을 만들겠다는 주민들의 마음이 담겨있다”며 “오늘 협약이 단순한 협약으로 끝나지 않도록 제주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강정마을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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