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단계별 확대‧동지역 과대학교 안전 구축…백신접종 등 도민 협력 당부

이석문 교육감이 6월 30일(수)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_제주도교육청)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이번 2학기 도내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정상적으로 개학하지 못한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모든 학교가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하게 된다. 일정대로라면, 여름방학을 마치고 8월 2일(월) 2학기를 시작하는 학교에서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6월 30일(수) 오전 10시 30분 기자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3월 새 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전체 등교수업 학교 수를 늘리며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준비해왔다. 현재 도내 전체 학교의 약 91%가 전체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6월 28일(월)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초등학교 1~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직업계고 전학년, 특수학교에 대해 전체 등교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내 314개 유‧초‧중‧고‧특수학교 중 287개교가 전체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1,000명 이상 초등학교, 800명 이상 중학교 및 평준화 일반고인 27개교는 밀집도 2/3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학기 개학 전까지 과대학교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2학기 전면 등교수업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수업 준비 과정으로 올해 1학기를 시작하며, 101학급을 증설하고 교원 217명을 증원해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정서 지원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최대 35명이었던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줄여 밀집도를 낮췄다.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도 30명 이하를 유지하도록 했다.

추경 예산을 토대로 2학기 모든 학교 방역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KF마스크 등 학교 현장에 공급하는 방역 물품도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등의 위기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연대를 당부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7~8월은 관광객이 급증하고, 지역 간, 사람 간 이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지난해 광복절 이후, 확진자가 급증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3 학생 미만 아동, 청소년의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도민들이 백신 접종에 함께해서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키는 우산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 이석문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문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이번 2학기 ‘도내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기반을 1학기 동안 충실히 갖춰왔습니다.
101개 학급을 증설하고, 교원 217명을 증원하여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정서 지원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대 35명이었던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줄여 밀집도를 낮췄습니다.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도 30명 이하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학기 모든 학교의 방역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KF마스크 등의 방역 물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 등교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도내 전체 학교 중 약 91%의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1,000명 이상의 초등학교와 800명 이상의 중학교, 평준화 일반고 등 동지역 과대 학교의 안전이 바탕을 이루어야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들의 협력과 연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7월과 8월은 관광객이 급증하고, 지역 간, 사람 간 이동이 활발한 시기입니다. 지난해 광복절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여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경험도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과 일상 방역 수칙의 준수가 함께 충족해야 합니다. 

고2 학생 이하의 아동, 청소년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도민들께서 백신 접종에 함께해주셔서,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키는 우산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의 희망으로 함께 손 잡고, 학교 현장에 안전과 건강을 충실히 채워 나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7월 1일자로, ‘이석문 시즌 2’의 3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중심 학교시스템’을 구축하며, 평가 혁신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리더십 혁신, 행정 혁신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에서부터 다양한 생각이 인정받을 수 있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해 왔습니다.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바라보며, 약하고 소외된 곳부터 우선 지원한 노력들이 쌓여 거의 모든 교육 지표가 선순환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합니다.

IB 교육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평가, 수업의 혁신은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을 요구하는 평가’에서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로 혁신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습니다.

고교체제 개편과 대학 진학의 성과는 학교 균형 발전에서 나아가 지역 균형 발전의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복지와 학습복지, 몸과 마음 건강 지원, 친환경 급식 등은 지역 사회와 함께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평화‧인권‧민주시민 교육과 국제 교류‧협력은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한반도, 동아시아로 나아가는 평화의 연대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놀이와 환경, 예술교육, 교육 시설 개선‧확충, 청렴도 등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고 있는 결실들이 뿌리를 내리고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는 학교 현장에 중심을 둔 ‘교육 자치’입니다. 

‘교육자치추진단’이 오늘로 운영을 마무리하지만, 그동안의 성과가 도민들의 따뜻한 삶으로 함께하도록 지속 가능한 교육자치, 분권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아이들이 일상에서부터 존중받고 인정받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는 데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표선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는 IB 교육프로그램을 원도심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초‧중학교로 확대하겠습니다.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를 안착하면서, 원도심과 읍면지역 학교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균형 발전의 희망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를 넘어, 미래 사회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걸어가기 위한 기반을 충실히 갖추겠습니다.

성장 단계에 맞는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행하고,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책 읽는 습관’을 일상화하겠습니다. 
예술교육과 놀이교육을 바탕으로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 상상력을 키우고, 생태 환경 교육을 통해 탄소중립을 앞당기겠습니다. 

100세 시대를 대비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돌보고, 코로나19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생 건강 증진추진단과 혼디거념팀을 중심으로 원인별, 수준별, 단계별 맞춤형 정서 지원을 하고, 놀이와 스포츠클럽을 기반으로 신체 활동을 늘려 나가겠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더욱 두터운 학습 복지를 통해 아이들의 기본 인권인 기초학력에서부터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함께 꿈꾸고, 함께 걷고, 함께 결실을 나눈 지난 3년이었습니다.

그 과정마다 아낌없는 사랑과 정성을 보내주신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갑자기 찾아온 어려움 속에서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까지 헌신하신 학부모님과 선생님, 교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서서히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터널 너머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함께 만나기 위해 교육의 따스함으로 연대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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