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생산-소비 연계 유아용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채소⋅과일 섭취 증진을 위한 생산-소비 연계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캡처-농진청)

 

[시사매거진/전북]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유아(만 3∼5세)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교육을 위한 ‘생산-소비 연계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속가능한 식생활은 먹거리의 생산-소비-폐기 순환과정에서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농업과 환경의 가치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식생활 교육은 건강증진에 중점을 두었으나, 현대인의 비만, 당뇨 등 식생활과 관련된 질환이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지속가능한 식생활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더욱이, 유아기는 평생의 식습관과 식생활 역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유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속가능한 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은 쌀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벼가 쑥쑥, 쌀이 듬뿍’, 과일‧채소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알록달록 채소, 과일 어디서 왔니’ 2종으로 유아의 관심과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각 프로그램은 키워요(이해하기), 보아요(알아가기), 먹어요(친해지기), 지켜요(약속하기) 4단계로 먹거리 생산과 가공 과정의 이해, 골고루 먹는 식습관 형성, 자연보호의 필요성과 환경보호 실천 행동 등의 내용을 다룬다.

‘벼가 쑥쑥, 쌀이 듬뿍’은 총 5차시 교육으로 구성했으며, 학습지도안, 유아용 활동지, 교구 13종으로 이뤄졌다. 쌀 촉감놀이, 노래 부르기, 만들기, 색칠하기 등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활동으로 농업과 환경의 소중함을 쉽게 깨닫도록 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볍씨 1개를 땅에 심어 700개 볍씨가 열릴 때까지 도움을 주는 자연환경과 농부에 대한 고마움, 쌀이 되어가는 과정의 이해, 쌀 가공품 알기,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이뤄져 있다.

‘알록달록 채소, 과일 어디서 왔니’는 총 6차시로 구성했으며, 학습지도안, 유아용 활동지, 교구 14종으로 이뤄졌다. 요리와 텃밭 가꾸기 활동 등으로 유아의 흥미를 유도해 채소와 과일에 대한 친근감을 기를 수 있도록 했으며, 지역 농산물 소비를 통한 탄소 절감, 농업과의 상생을 이해하기 쉽게 다룬다.

프로그램 내용은 채소와 과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자연환경과 농부의 노력, 채소와 과일에 대한 지식, 채소와 과일로 만든 음식 맛보기, 신선한 농산물 소비의 중요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 등으로 이뤄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을 식생활교육지원센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식생활교실 등 식생활 교육 유관기관에 제공해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속가능한 식생활 교육 정책을 지원하고 교육 콘텐츠가 필요한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박동식 과장은 “건강은 물론, 농업과 환경의 가치를 고려하는 식생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까지 생각하는 바른 식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하나 원장(신천안어린이집)은 “유아의 눈높이에 맞는 지속가능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 교육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하태웅 기자 ktshtw@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