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작인 백제의 역사와 한성백제를 중심으로 한 유적 소개

서울 역사의 시작, 한성백제 출간

[시사매거진] 백제 역사의 전문가인 이장웅 박사가 ‘서울 역사의 시작, 한성백제’를 출간했다. 앞서 이 박사는 2017년 4월 백제의 과거사를 통찰해 현 시국을 해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신화 속에 깃든 백제의 역사’를 발간한 바 있다.
이번 신간은 저자가 한성백제박물관의 백제학연구소에 근무하는 동안 지면에 발표한 글들을 보완해 재구성하고 ‘사료로 보는 한성백제’부분을 새로 추가해 엮은 것으로, 석사와 박사 논문 이후 현재까지 백제사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면서 가졌던 생각과 경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장 ‘한강 역사의 시작, 한성백제’는 도보 또는 지하철 답사를 염두에 두고 마련된 한성백제로의 초대장이다.
서울 역사의 시발점을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바위절터(암사), 신석기 시대의 암사동 유적, 풍납동 토성, 몽촌토성, 한성백제박물관, 석촌동 고분군, 방이동 고분군까지 한성백제를 중심으로 한 서울 강동구 송파구 일대 유적지들을 동선에 따라 답사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제2장 ‘백제의 건국 과정’은 서울 지역에 백제 건국 집단이 정착하는 과정에 대한 글이다. 건국 시조와 그 기원, 건국 장소, 건국 시기 등 백제의 건국과 관련해 논란의 소지를 총정리해 그 역사의 현장 사진을 최대한 수록하고자 했다.
이러한 논의들을 최대한 풀어보고자 했던 ‘신화 속에 깃든 백제의 역사(2017년, 학연문화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정리한 ‘백제 건국론(2019년, 광진문화원)’을 다시 다듬어 보았다.
제3장 ‘백제의 왕과 그 업적’은 백제 31명의 왕과 그 시기에 대한 개략적인 역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특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 한성백제의 빛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백제 왕들의 업적도 간단히 서술했다.
제4장 ‘한성백제와 중국의 문화 교류’는 한국 고대의 삼국 중 가장 활발하게 교류를 했던 백제가 한성 도읍 시기에 해당하는 중국 왕조들과 소통한 문화적 업적들을 담고자 했다.
제5장 ‘사료로 보는 한성백제’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중 한성백제 시기에 해당하는 기록에 대한 역주와 함께 중국 사서인 ‘후한서’와 ‘삼국지’ 중 한韓 기록에 대한 간단한 역주를 실었다.
저자 이장웅은 “역사는 사람이 걸어온 흔적이면서, 기록한 사람의 관점에 따라 선택되어 남게 된 발자취의 학문이다. 사람은 역사를 공부하고, 또 역사를 만들어가며, 기록된 글에는 그 사람의 경첨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며 “흘러가는 사건이 모두 역사가 되지는 않듯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중요하지는 않지만 나의 관점에서 의미를 지니게 된 사건과 사람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명남 기자 hmn2018@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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