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제 선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6월 6일 OSEN 손찬익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혹시 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최원제 코치를 아느냐?'는 질문이었다.

처음에는 SK 와이번스 감독시절에 함께 하던 최원재 투수인줄 알았는데 내용을 들어 보니 삼성 라이온즈 팀에서 선수생활 하다가 미국으로 지도자 공부하러 간 젊은 선수라고 한다. (장충고등학교 시절부터 투수와 야수로 좋은 활약을 펼쳐 2008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한 유망주였던 선수였다)

최원제 코치가 라오스와 베트남에 좋은 일을 하고 싶댜며 내가 오랜 기간 동안 라오스와 베트남에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서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마스크 2만장을 보내고 싶다며 손 기자를 통해 연락이 온 것이다.

지난 7년 동안 라오스와 베트남에 야구를 전파하면서 후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렇게 멀리 미국에서 직접 전화까지 하면서 기부를 해 준 후배는 최원제 선수가 처음이다. 나도 미국생활 10년 했기 때문에 타국에서 하루 하루 생활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런 기부를 하는 후배가 무척 고마웠다.

같은 야구인이라는 것 외에는 어떤 연결점도 없는 후배가 이렇게 동참해 주어 큰 힘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 갈수록 뜻밖의 후원자가 점점 많아진다.

처음 라오스야구전파를 시작할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오히려 오해를 받기도 했던 시절을 생각하니 참으로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재단이 하는 일을 눈여겨 보고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감사한 마음을 넘어 책임감을 느낀다.  

최원제 후배가 보내준 마스크가 한국인의 관심과 사랑으로 라오스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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