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무늬병 등 발생 가능성 높아 사전 예방․방제 철저

잿빛곰팡이병 병원균과 증상(사진-농진청)

[시사매거진/전북]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잦은 비로 인해 인삼 재배지의 점무늬병과 잿빛곰팡이병 발생 우려가 높다며 철저한 예방과 방제를 당부했다.

최근 기상자료를 보면, 올해 5월 전국 강우 일수는 14.3일로 최근 10년 평균(8.1일)보다 6.2일 더 많았다. 특히 5월 평균 강수량은 140.7mm로 최근 10년 5월 평균(81.3mm)보다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무늬병과 잿빛곰팡이병은 인삼 잎이 수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해가림 시설이 불량하게 설치된 밭에 빗물이 들어오면서 발생한다.

점무늬병은 잎과 줄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공기 전염성병으로 인삼의 전 생육 기간 동안 발생한다. 초기에는 연한 갈색 반점이 생기고 이것이 커지면서 황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하다, 마지막에는 잎이 누렇게 변해 쉽게 떨어진다.

잿빛곰팡이병은 잎, 줄기, 뿌리, 열매 등 인삼의 모든 조직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줄기 지제부(지표면)의 상처를 통해 뇌두(인삼 머리 부분)를 썩게 하는 등 수확량에 큰 영향을 준다.

점무늬병 병원균과 증상(사진-농진청)

곰팡이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인삼 잎이 모두 자란 6월 중순 이후, 병이 발생하기 전 친환경자재인 석회보르도액(6-6식 석회액과 황산구리액을 혼합하는 비율)을 7일 간격으로 4회∼5회 뿌린다. 병이 확산할 때는 전용 살균제를 사용한다.

같은 성분의 약제를 연이어 사용하면 병원균에 약제 저항성이 생기므로 작용 기작이 다른 성분의 전용 살균제를 번갈아 뿌려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과장은 “기상청은 올여름이 예년보다 덥고, 6월 하순 시작하는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 달라”라고 전했다.

충북 지역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이승록 씨는 “기상 상황을 확인해 병해충 방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하태웅 기자 ktsht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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