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 백만송이 해바라기 활짝 피어나

장성 황룡강을 대표하는 꽃 해바라기가 개화 시기를 맞아 눈부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사진_장성군청)

[시사매거진]  컬러를 주제로 확고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한 색채도시, 스페인 안달루시아 '파랑', 그리스 산토리니 '순백과 파랑', 인도 자이푸르 '핑크'는 세계 속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색채도시가 있다. 바로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는 대한민국 옐로우시티 ‘노랑’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작은도시, 색채도시 옐로우시티 장성군을 소개한다.

장성군은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아곡 박수량, 하서 김인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태어난 곳은 황룡강 일대로 장성을 관통하고 있는 황룡강은 예부터 '가온'이라는 황룡이 살면서 사람들을 굽어살피고 장성지역을 수호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가온의 전설을 모티브로 장성의 대표 시책인 옐로우시티 브랜드가 탄생했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컬러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는 주민과 함께 매력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14년 시작하였고 유두석 장성군수의 영국 유학시절 세계 최대 원예 박람회 '첼시 플라워쇼'를 관람한 경험이 모티브가 되어 기획하게 된 것이다.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에는 '장성, 옐로우를 입다', '도시, 옐로우를 품다', ‘황룡강, 옐로우 물들다', '옐로우, 자부심이 되다' 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장성, 옐로우를 입다’ 따뜻한 희망과 배려의 노란색 디자인이 반영된 공용버스, 간판, 공공시설물 등 곳곳에 사랑과 배려의 마음이 컬러로 표현하고 있다.

 '도시, 옐로우를 품다' 오래된 오지마을에 노란색을 주제로 하는 벽화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색칠하여 노란마을을 조성하였다. 노란색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관련 작품을 그리거나 노란색을 가미한 벽화그리기 활동을 통해 화사한 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황룡강, 옐로우 물들다'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는 매년 10월에 개최되며 옐로우시티 장성만의 컬러와 문화가 함께하는 꽃강의 이야기를 담아 전국 가장 아름다운 꽃강(3.2km, 10억 송이)이 조성되는 생태자연축제이다.

지금 황룡강을 방문하면 탁트인 연꽃정원과 함께 노란색 해바라기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연간 황룡강은 찾은 방문객은 100만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찾는 가을꽃축제이다.

장성군이 조성한 해바라기 정원은 황룡강 상류지점인 황미르랜드 은행나무길에서 시작해 장안교 근방까지 이어진다. 100만 송이에 이르는 해바라기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강 반대편 둑 쪽을 바라보고 일제히 피었다. 수려한 강 풍경과 어우러져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황룡강과 해바라기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6년부터다. 장성군은 잡풀만 가득 자라난 채 방치되어 있던 황룡강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펼쳤다. 치수(治水) 기능을 개선하고 장성군민과 함께 꽃을 심었다. 이후, 지역민과 합심해 준비한 가을 노란꽃잔치가 큰 성공을 거둬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2018;2020년)되기도 했다.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등 황룡강을 수놓은 아름다운 꽃들이 즐비하지만 방문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꽃은 해바라기다. 특히 2019년에는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써내려가,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당시, 축제를 앞두고 세 번의 강력한 가을태풍이 황룡강을 덮치자 다수의 사람들은 노란꽃잔치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축제 개최 직전인 개천절 아침, 태풍을 이겨낸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황미르랜드 들판에 활짝 피어나 방문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축제 역시 3년 연속 100만 방문 기록을 달성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해바라기는 부와 희망을 상징하는 꽃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행복을 이뤄내고자 하는 장성군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마음에도, 황룡강 여름 해바라기가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바라기 외에도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나 황룡강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힐링허브정원 방면에 식재되어 있는 코끼리마늘이 꽃을 피웠다. 둥그런 모양의 보랏빛 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황미르랜드 은행나무길 주변과 서삼장미터널 인근에 피어난 수국도 황룡강 꽃길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옐로우, 자부심이 되다' 화려한 봄꽃에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더해진 '빈센트의 봄' 축제는 매년 4월 장성역과 장성공원 일대에서 열리며 꽃정원과 함께 세계적인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를 테마로 고흐의 그림이 전시되는 등 문화예술의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봄꽃정원 축제이다. ‘빈센트이 봄’ 축제는 주민이 직접 기획하여 개최하는 거버넌스 축제로 주민들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색채도시 옐로우시티 장성으로 브랜드화에 성공하였으며 사계절 향기나는 꽃과 식물로 도시전체가 조성되어 연중 270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KTX가 서울역에서 장성역까지 운행되어 2시간 정도면 서울에서 장성으로 올 수 있다.

봄에는 봄꽃정원(빈센트의 봄-튤립, 꽃길축제-양귀비, 안개초, 꽃창포), 여름에는 여름꽃정원(연꽃, 해바라기), 가을에는 가을꽃정원(노란꽃잔치-코스모스. 국화, 백일홍), 겨울에는 겨울꽃정원(복수초, 황금회화나무)으로 사계절 노란색 식물을 접할 수 있다.

한편 장성군은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천하는 2017~2021년 웰니스관광지 51선에 선정된(전남 장성군 국립장성숲체원) 힐링여행지이기도 하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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