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 100년사』 표지(사진-정읍경찰서 경무과).

[시사매거진/전북] 정읍경찰서(서장 김영록)가 지난 17일, 정읍경찰 100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464페이지 분량의 『정읍경찰 100년사』를 발간하고 이날 오전 10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여 동안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추진 경과보고를 통해 책자발간을 위해 정읍경찰서 경무과 전 직원들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경찰대학, 각종 기록 매체, 박물관 등에서 경찰 사료를 발굴하고, 경찰서가 보관해 오던 사령원부, 치안일지 등 관련 자료와 사진 등을 수집·분석하고 현직 경찰관들이 직접 집필해 제작을 완료해 왔던 과정을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정읍경찰 100년사』에는 정읍시 소개, 정읍경찰의 시대별 연혁, 경찰서 구성 및 활동사항, 정읍경찰서 가족 등의 내용이 수록됐다. 정읍경찰서가 이번에 발간한 『정읍경찰 100년사』 는 모두 700부로 향후 각 경찰관서와 국립중앙도서관, 국가기록원, 정읍시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정읍경찰 100년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찰 역사는 1876년 개항과 함께 근대 경찰제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며 근대 경찰이 최초로 개항장에 파견되기도 하였지만, 경찰의 조직법적 체계는 1894년 7월 30일 군국기무처가 각 아문 관제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정부 직제에 처음으로 ‘경찰’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경무청관제직장」으로 이전까지의 좌·우 포도청이 폐지되고 내무아문(內務衙門) 밑에 경무청을 신설하고 형조에 속했던 한성부의 감옥사무를 경무청에 예속시켜 한성 5부에 각각 경찰지서를 두며 본격적인 경찰 업무가 시작된 바 있다.

왼쪽부터 김재영(정읍 역사문제연구소장), 류승훈(서예가), (김영록 서장), 이용찬(시가매거진 본지 기자), 진화순(출판사 대표) 등이 정읍 경찰 100년사 발간에 협조한 공로로 김영록 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최영진).

이후 1895년 을미개혁과 함께 지방 행정조직이 정비되며 전국 23개 한성부와 22개 관찰부로 개편되었고, 이때 관찰부 산하에 경무관(警務官), 경무관보(警務官補), 총순(總巡), 지방 순검(巡檢)을 두었다. 그러나 1896년 다시 13도제로 개편되며 전주부와 남원부를 통합하여 전라북도라 칭하고 그 밑에 26개 군을 두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 경찰관은 기존의 경무관과 경무관보는 없어지고 총순 2명과 순검 30명만이 배치되며 인원이 절반으로 줄고 봉급도 삭감되는 과정을 거쳤다. 관찰부에 배치된 총순도 처음에는 내부에서 파견되어 부임하였지만, 점차 지방 경찰이 성장하면서 관찰사가 현지의 순검 중에서 총손을 선발하여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군 단위에는 순교가 배치되었는데, 이는 기존의 장교를 대신한 것으로, 말단 기관까지 신식명칭의 경찰관리가 배치되었다. 이후 1906년부터 지방경찰관서를 수도에만 설치하던 것을 경무서와 분서제(分署制)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며 전라북도에는 경무서를 두고 남원에는 출장소 격인 남원분서가 설치되기도 했다.

당시 전라북도 최고위 경찰관은 경무관이었고, 남원분서는 총순이었다. 또한, 이해 10월부터 1개 서, 1개 분서 이외에도 말단 조직으로 분파소(分派所)가 신설되었고, 고부(古阜)에 새로운 분소가 증설되며 전북 경찰조직은 총 1개 경무서에 2개 분서, 24개 분파소 체계가 갖추어졌다.

정읍 경찰은 고부분서를 고부군에 두게 되면서 6개의 분파소(부안, 무장, 정읍, 고창, 태인, 흥덕)에서 위생(衛生), 민적(民籍, 당시의 호적 사무), 이민(移民) 사무를 관장했다. 하지만 이후로 7차례의 경찰관서의 명칭과 직제개편이 이루어지며 고부경찰서를 고부에 두고, 부안군, 태인군, 정읍군, 줄포(부안군)서를 관할(管轄)했다.

현재의 정읍경찰서는 기존의 줄포항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며 항의 기능이 상실하고 배의 입항이 이루어지지 않자 1914년 2월 정읍으로 이전한 후, 1919년에 직제 개정과 함께 현재의 정읍경찰서가 정읍시 장명동 106번지에 정착되는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역사에 묻고 미래에 답하다’ 정읍 경찰 100년사 발간 출판기념회 후 행사관계자들이 환한 모습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정읍경찰서 경무과).

정읍경찰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읍경찰 100년사』는 임시정부 경찰 창설을 기화로 정읍경찰의 지난 100년을 고찰, 재정립하여 정읍경찰의 정통성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긍심 높은 정읍경찰상 정립으로 국민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발간되었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한편 김영록 정읍경찰서장은 “과거에 실수한 것을 거울삼아 더이상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좋은 것은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며 정읍경찰의 역사가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후손들에게 알려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정읍경찰 100년사』 의 출간으로 정읍경찰의 역사를 알고 알리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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