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3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은 9월 말까지 전 국민 70% 이상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목표로, 18세~59세까지의 일반 국민 대상 예방접종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 (이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1.28일)에서 제시한 접종원칙에 따라, 상반기 예방접종 진행상황과 백신 공급계획 등을 반영하여 수립하였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6.15일)를 거쳐 결정되었다.

상반기 예방접종 추진 상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약시설, 코로나19 방역‧치료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여 고위험군의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위험 감소와 의료·방역체계 보호 등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중점을 두었다.

2월 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등 대상 예방접종을 시작으로 1차접종 대상자를 신속하게 확대한 결과, 4월 말 300만 명, 6월 15일 1,300만 명 접종에 이어 오늘 1,400만 명까지 넘어 전 국민의 27% 이상이 1회 이상 접종을 받았다.

현재까지 60세 이상 어르신의 1차 접종률은 76.4%*(6.17일 0시 기준)로, 1회 접종 후 2주 경과 시 감염예방효과는 84%, 사망예방효과는 100%로 나타나, 고위험군 보호 및 감염취약시설 내 전파 감소 등 예방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예방접종 추진 목표는 9월말까지 3,600만명(전국민 70%)에 대한 1차접종을 완료, 교육·보육 종사자 접종을 통해 2학기 전면등교를 지원, 50대 장년층 우선 접종으로 중증·사망위험 감소, 촘촘한 계획으로 접종 사각지대(재가중증장애 등) 해소, 접종기관 확충 및 접종경로 다양화로 접종편의 증대, 접종과 방역을 연계, 일상회복과 전파차단을 함께 도모 등이다.

왼쪽부터 AZ, 화이자, 얀센 순(사진_질병관리청)

3분기 주요 접종 대상별 접종계획

7월부터 시행할 3분기 주요 접종 대상별 접종계획을 살펴보면 6월 예약자 중 미접종자 가운데 사전예약 증가에 따라 6월 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60∼74세 접종대상자 등은 7월 초에 최우선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 30세 미만 중 6월 미접종자(약 7만 명, 잠정)도 사전예약을 받아 7월 초에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6.28일 0시부터 6.30일 18시까지 이며 접종은 7.5∼7.17일에 실시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고등학교 교직원은 관할 교육청과 시군구별 예방접종센터 간 사전 조율된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 동의자에 대해 7월 19일 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3 이외의 대입수험생의 경우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확보·등록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8월 중 접종을 실시한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 인력 등에 대한 접종도 7월 중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활용하여 실시한다.

당초 6월에 실시할 계획이었던 어린이집·유치원 교직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사전예약을 거쳐 함께 진행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연령별 위중증 비율 등 위험성을 고려하여 50대에 대해서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거쳐 7월 26일 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도입량 및 시기를 고려하여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55∼59세부터 시작하여 50∼54세 순으로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8월부터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부터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백신의 도입량 및 시기 등을 고려하여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본인 선택에 따라 접종일시·기관을 결정하고 접종을 실시한다.

그 밖에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접종 참여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대상군(재가 노인·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에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애·거동불편 등으로 접종기관 방문이 어렵고,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대상자를 위해 이동 및 활동 지원, 예방접종센터 특정 대상군 접종일 운영, 의료기관 자체접종, 방문접종 등 대상군 특성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여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고 보다 신속한 접종 및 접종대상자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지자체 자율접종, 사업체 자체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차 접종에 대한 방안

추진단은 7월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접종이 예정되어 있는 분들에 대한 접종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초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5만회분이 6월 말 도입되어 2차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7월 이후로 변경됨에 따라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부 대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6.15일)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외사례나 연구결과 등을 고려 시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하여 필요한 상황에서는 1차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하였다.

그동안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결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약2천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으신 분들로 7월에 2차 접종이 예정된 분(약76만 명)들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1차 AZ, 2차 화이자) 중 AZ백신 2차접종 희망자는 7월 19일 주 이후부터 AZ백신으로 접종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접종간격은 현행과 같이 11∼12주를 유지하고, 예약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이 실시된다.

다만 화이자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기관의 변경이 필요하므로 해당 대상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 통지 예정

8월 이후 2차 접종 계획은 백신 수급상황, 국내외 연구, 해외사례 등을 종합하여 추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그동안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국민들과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의료진과 관계 종사자 덕분에 상반기 접종목표(1,300만 명+α)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접종 후에도 의미 있는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추가 백신 공급 일정 등을 고려하여 최대한 많은 인원이 빠른 시간 안에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접종예약자 중 접종일정이 변경되는 일부 대상자*를 제외하고는 상반기 대상자(예약·동의자)의 접종이 대부분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접종계획에 따라 6월 중순부터 3분기 본격 접종이 시작되는 7월 3주까지는 새로운 대상군에 대한 1차접종보다는 백신별 접종간격(화이자 3주, 아스트라제네카 11∼12주)에 따라 예정되어 있는 2차 접종 위주로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며, 7월 접종 사전예약 진행, 위탁의료기관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 접종 준비 및 교육 등 3분기 접종을 위한 준비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추진단은 3분기에도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은 예방접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국민들의 예방접종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정은경 단장은 “3분기는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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