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기 시설 내 공기순환 관리 및 병 발생 초기 적용약제 방제 필요

키위 점무늬병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최근 잦은 강우와 기온 상승으로 키위 점무늬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농가들에게 병해 방제 및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에서 키위 재배면적은 311.5ha, 생산량 8,325톤으로 제2 소득 과수로 육성되고 있는 작목이다.

키위 점무늬병은 궤양병 다음으로 생육과 수량을 떨어뜨리는 주된 병으로 전염력이 높아 큰 피해를 준다.

피해증상은 감염초기에 작은 암갈색 반점의 병반(무늬)이 나타나고, 진전되면 잎 표면에 겹둥근무늬의 반점이 형성돼 서로 융합하게 된다.

병 발생이 심해지면 조기 낙엽으로 양분공급이 어려워 키위 품질 저하 및 이듬해 착과량에도 영향을 준다.

키위 점무늬병 병원균의 적정 생장온도는 25℃~28℃이며, 특히 다가오는 장마철의 다습한 환경은 병의 확산을 급속히 증가시킨다.

키위 재배지에서 점무늬병을 일으키는 병원균 포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초순 최초 관찰됐으며 포자 관찰 5일 후부터 병반의 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병원균이 확인되고 최근 병원균 적정 생장온도로 기온이 상승하는 만큼 시설환기 및 조기 방제 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키위 점무늬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온기 시설 내 측창과 천창을 개방하고, 환기팬을 활용해 시설하우스 내부의 뜨거워진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공기를 유입해 공기순환을 원활히 이뤄지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병 발생 초기 및 장마 직전 키위 점무늬병 적용약제를 통해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김효정 농업연구사는 “올해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마가 오기 전 키위 재배지를 미리 살피고 환기 및 방제 등을 통해 고품질 키위 생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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