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일룸과 손잡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다.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지난 7일.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전사랑(가명, 12세)이 에게 친환경 책상과 의자가 새로 생겼다.

(사진_광주서구청)

사랑이가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한 후로 아빠가 배달일을 하면서 장애가 있는 삼촌까지 병간호를 하며 살다 보니 항상 살림이 빠듯해 책상같은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8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랑이 아빠는 소득이 줄어들자 밤에 택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너무 무리한 탓인지 뇌경색으로 쓰러져 3개월 가까이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입원치료에 따른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지금은 통원 치료 중이다.

아픈 아빠와 장애가 있는 삼촌, 사랑이네 생활은 더욱 어려워 졌지만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온 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런 딱한 사정을 접한 서구는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학생이 되는 사랑이가 어떤 어려움에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희망플러스 책상없는 아이 0%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책상 세트를 지원했다.

2014년부터 7년째 추진 중인 “책상없는 아이 0% 만들기 프로젝트”는 민관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광주 서구의 대표적인 희망플러스사업이다.

매년 서구청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약을 체결하고, 한가족나눔분과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학생들이 밥상이나 누워서 불편한 자세로 공부하는 일을 막고자 추진되고 있다.

특히, 대상자 저소득층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했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지난 4월에 지역 고등학생까지 확대하여 지역 내 학교와 복지기관 등을 통해 책상이 필요한 아이들을 신청받아 총 78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친환경 아동가구 대표 브랜드인 ㈜일룸(대표 강성문)에서 학생별 맞춤형으로 가구를 제작해 지난 5월말부터 선정된 아동들의 집을 방문해서 책상과 의자 세트를 본격적으로 설치해 주고 있다.

이중 고등학생인 김모군(16세)은 어릴 적 꿈이 자기 책상을 갖는 것이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책상은 꿈도 못 꾸고 있었다가 올해 지원대상자가 고등학생까지 확대되었다는 말에 신청을 해서 선정되었다고 한다.

김모군이 선택한 책상이 고등학생에게는 불편할거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달했지만 자신이 꼭 갖고 싶었던 책상이라며 울먹이는 김군의 뜻을 꺽을 수는 없었다.

이에 ㈜일룸에서는 이러한 김군의 체형을 고려하여 책상 세트를 제작하여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그동안 모금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 ㈜일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역사회의 나눔과 사랑이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자신의 책상에 앉아 자신의 꿈과 희망을 갖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계수 기자 sos015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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