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1명 해외 입국자·1명 유증상 검사자 ‘역학조사 진행 중’

인구 백만명 당 주간발생률 20.9명으로 분석…확진자 69.8%가 도내 접촉자, 조사 중도 19.8%

변이 바이러스 분석 231건 중 53건(22.9%) 검출, 역학적 연관성 고려 시 148명 감염 추정돼

제주도내 코로나19 검체채취 선별진료소(자료사진)

[시사매거진/제주] 제주지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한자리 대를 유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총 2,246건의 코로나19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가운데 7명(제주 #1152~115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8명이다. 

6월에만 총 1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총 737명이 확진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7일 8명에 이어 8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5월 31일부터 7일간 이어졌던 두 자리 수 신규 확진은 다소 멈춘 상태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한자리에 머문 건 지난 5월 30일 이후 열흘만이다. 

하지만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뜻하는 1.1명을 보이면서 여전히 감염 확산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내 감염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및 타 시도 입도객 8명을 제외하고 이달 신규 확진자의 93.1%(108명)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보고됐다.  

각 지자체별 주간 발생 현황(5.30~6.5)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수 기준 상위 5개 지역은 서울 강남구(160명), 서울 송파구(112명), 서울 강동구(90명), 제주 제주시(87명), 대구 달서구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14.6명으로, 인구 백만 명당 주간발생률을 고려할 때 20.9명이 감염된 셈이다. 이는 서울 19.7명, 경기 12.9명, 인천 5.7명 보다 높은 수준이며 1차 유행이후 최다 확산세를 보이는 대구 19.2명 보다 더 높다. 

전국적으로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인한 감염과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도 이달 확진자의 69.8%(81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감염 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도 19.8%(23명)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3.1%(50명)를 차지하면서 무증상·잠복 감염 위험도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6월 20일까지로 더 연장했으며,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 


8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및 감염 경로

8일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자 중 ▲5명(제주 #1152~#1155, #1157)은 도내 확진자 접촉자 ▲1명(제주 #1158)은 해외 입국자 ▲1명(제주 #1156)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됐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제주 #1157)은 제주시 대통 유흥주점 관련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제주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제주 1157번 확진자는 지난 2일 확진된 1059번의 접촉자다. 검사대상자로 분류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7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통보됐다. 

제주 1154·1155번은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이다. 

제주 1154번 확진자는 1049번의 접촉자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지난 1일부터 격리를 해왔다. 하지만 미각, 후각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통보됐다. 

제주 1155번 확진자는 1039번과 1092번의 가족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격리를 했다. 7일부터 기침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152번 확진자는 1146번의 가족이다. 동거 가족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153번 확진자는 1145번의 지인, 1157번 확진자는 1059번의 지인으로 역학조사 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156번 확진자는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감염원은 파악 중이다.

제주 1158번 확진자는 지난 5월 9일에 인도에서 입국 후 격리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한 이후 이달 5일 관광을 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제주로 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서류 제출을 위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입도한 가족 3명은 도내 격리시설에서 격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46명(강동구 확진자 1명), 격리 해제자는 1,013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총 197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1,396명(접촉자 1,040, 해외입국자 356)이다. 


제주지역 변이 바이러스 감염 통계 분석

제주도는 앞서 도내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5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53건 중 51건은 알파(영국발), 1건은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1건은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이다.

도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올해 2월부터 6월 6일까지 변이 바이러스 검사가 이뤄진 건수는 총 231건(5/1~5/31 119건, 같은 기간 확진자 중 36.3%)으로 이 시기 확진자 621명의 37.2%다. 

이 중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53건(5/1~5/31 49건)으로 총 검사 건수 231건의 22.9%를 차지한다. 

또한 도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53명과 역학적 관련이 있는 는 확진자는 95명(5/1~5/31 86명)으로, 직접적으로 변이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연관되는 감염자는 148명(5/1~5/31 135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월 이후 전체 확진자 621명의 23.8%(5/1~5/31 41.2% 비율 차지)에 달하는 수치다. 

역학적 관련이 있는 확진자는 변이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자 또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를 감염 시킨 자를 말한다.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 검사는 질병청에서 집단 발병 사례의 지표 환자와 N차 감염자 일부, 감염원이 불분명한 감염자 일부를 선정해 검체 요구를 하면 이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PCR 진단검사는 유전자 전체를 검사 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유전자 일부만을 검사하기 때문에 몇 시간 내로 검사결과가 나오지만 변이 바이러스 여부는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이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2~3주까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성배 역학조사관은 “지표환자 격리 해제를 앞둔 시점 내지는 2차, 3차 감염자들이 격리 중인 시점일 때 검사 결과를 확인하면 격리 기준 설정이라든지 혹은 역학조사 기준 재설정이라는 부분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현황

9일 0시 기준 제주에서는 총 10,003명(1차 9,597 / 2차 406)이 1차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1차는 현재까지 117,704명이, 2차 접종은 28,854명이 맞았다. 

9일 0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현황표

이로써 제주지역 전체 도민 중 1차 완료자는 17.4% 2차 완료자는 4.3%로 나타났다. 

접종 대상 인구수(575,116명) 대비 1차 완료자는 20.5%, 2차 완료자는 5.0%다. 접종 대상 인구수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목표 인원(402,580명)과 비교할 때 1차 접종률은 29.2% 2차 접종률은 7.2%를 보인다.  

이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총 19건이 신고됐다. 

18명은 예방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증상으로 확인됐으나 1명은 중증의심사례로 확인됐다.

중증 의심사례는 중환자실 치료 또는 이에 준하는 치료, 심각한 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도내 누적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499건이다. 이 중 사망사례는 4건, 중증의심사례는 4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1건이다. 

백신과의 인과관계 여부는 질병관리청에서 공식 확인절차를 거쳐 최종 발표하며, 현재까지 중증의심사례 2건, 사망사례 3건은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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