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특화 도서관,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무장애길, 장애인 일자리형 카페 등 ‘곳곳에

[시사매거진/전북] 전주시가 장애인 체육복지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은 전주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과 체육활동을 돕는 것은 물론, 사회 복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취업까지 도울 수 있는 일자리 상담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앞서 시는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도시 전주’를 목표로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늘려왔다. 동시에 장애인의 관점에서 도시 기반시설을 정비함으로써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시는 책을 통해 삶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해가는 ‘책의 도시’답게 장애인들도 차별받지 않고 독서활동을 즐기며 인생을 바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평화도서관을 장애인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평화도서관에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도서관 이용을 꺼려온 청각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가 배치됐으며, △비장애인 대상 수어교실 운영 △수화로 책 읽어주는 대면낭독 서비스 △장애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인 ‘책나래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도서관뿐 아니라 장애인형 다목적체육시설도 생겨나서 그동안 신체가 불편해 운동에 제약을 받던 전주지역 장애인들이 사계절 내내 마음껏 땀 흘리며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2018년 송천동 전라북도어린이회관 인근 옛 론볼링장 부지에 들어선 전주 어울림 국민체육센터는 론볼링장과 다목적체육관, 동아리실, 체력단련실, 운동처방실, 다목적실 등이 갖춰져 장애인과 어린이, 노약자 등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어울림 국민체육센터는 (사)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BF)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어 평화동 한바탕 국민체육센터도 BF인증을 받아 장애인도 편리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임을 입증했다.

공공시설뿐 아니라 도로와 공원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전주지역 기반시설들도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시는 전북대학교와 협력해 전북대학교 신정문에서 덕진공원까지 대학 캠퍼스를 장애물이 없어 휠체어 이용자 등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과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했다. 또, 보도블록이 파손되거나 울퉁불퉁해 걷기에도 불편했던 전주시 평화1동 일대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어르신, 유모차도 다기니 편리한 보행친화거리로 탈바꿈했으며, 전주한옥마을 일대는 장애인과 노인, 유아 동반 가족 등 누구나 제약을 받지 않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열린관광지로 점차 변화해나가고 있다.

공원의 경우 시는 송천동 솔내어린이공원을 오는 10월까지 추진되는 놀이터 환경개선공사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무장애공원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공공시설을 활용한 일자리도 늘려왔다. 일례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꿈앤카페와 ‘I got everything’은 지난 2016년 전주시청 로비를 시작으로 완산구청, 덕진구청, 덕진수영장, 효자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평화도서관, 완산수영장, 삼천도서관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경제활동이 어려웠던 중증 장애인에게는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공공청사를 찾는 시민들에는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향후에도 도시 곳곳에 장애인을 위한 공공시설과 무장애시설 등을 꾸준히 확충하고, 장애인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