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간정책회의서 청년 일자리·주거지원 시책 사업 등 제주 청년정책 점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청년의 새로운 경험과 기성세대 노련함 융복합 되어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1일 오전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시사매거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디지털 시대에서는 오히려 기성세대들이 무경험자”라며 “청년을 지원해야할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행정부터 청년이 역동적인 미래를 선도할 집단이라는 시각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오전 8시 30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원희룡 도지사 주재로 ‘제주 청년정책의 성과와 과제’와 관련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 청년정책에 대한 총괄 보고와 함께 △제주청년센터 운영 성과와 과제 △청년 일자리 정책 추진상황 △제주더큰내일센터 운영 성과와 과제 △청년 주거지원 시책사업 추진 등이 보고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청년들의 실업률 증가, 열악한 주거환경, 학자금 부담 등의 어려움을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청년기본조례 제정(2016년) 및 청년정책담당관 신설(2018년) 등 청년정책 추진 근거와 전담 기구를 마련하여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는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 토대 마련을 위해 △제주형 청년 혁신 인재 양성기관 ‘제주더큰내일센터’ 설립·운영 △취업부터 정착까지 ‘청년 일자리 3종 지원체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센터를 청년정책 종합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등 청년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도 확대 구축하고 있다.

또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제주청년원탁회의 등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기구 운영하여 정책 당사자인 청년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청년들의 자립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주거 안정 위한 주거복지정책 △학자금대출 이자·신용회복 지원 정책 등도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좋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 인구 유출이 심화됨에 따라 청년일자리 관련 정책·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도는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명 창출 추진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확대 운영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지역 내 산업을 활용하여 창출함으로써 지역 정착유도 및 타지역 청년 유입으로 인구 유출을 방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운영 중인 기업 연계 프로그램이 대부분 체험단계에서 종료돼 실제 취업에 이르는 데 한계가 있어 향후 중소기업 탐방, 현장실습 지원 등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도외 청년과 도내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도외 청년 인구 유입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의 선지원 후숙련 취·창업 통합플랫폼인 제주더큰내일센터는 보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국비사업 매칭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 및 국내 일자리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트랙 프로그램(IT 개발자 인력 양성 프로그램)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 고용노동부 지원 여성·청년 특화 지역산업맞춤형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며, 오는 7월에는 탐나는인재 5기 참여자를 모집·선발하고 10월부터 5기 프로그램 및 디지털 트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청년 주거지원을 위해 도심지 내 신규 공공택지 지구 개발을 통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추진과 함께 청년 계층의 다양한 요구 반영을 위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 발굴로 청년세대 주거 자립 기반 마련 및 주거 안정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는 청년을 돕는다는 관점이 아닌, 청년과 서로 배우고 보완하는 수평적 관계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대한민국은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변했기 때문에 현재의 기성세대들은 선진국에 대한 의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경험과 기성세대의 노련함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시대의 정책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 사례를 보듯이 한류의 젊은 문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젊은 소비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미래지향적인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원희룡 지사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잡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는데, 지난 주말 결혼식 일정도 많이 취소하는 등 많은 도민들이 방역에 참여해주셔서 제주도민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행정에서도 도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2주간 현재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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