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 1명 해외 입국자, 3명 코로나19 유증상자로 ‘역학조사 착수’

제주도내 코로나19 검체채취 선별진료소(자료사진)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 총 2,208건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7명(제주 #1024~103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30명이다.

5월에만 3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총 60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신규 확진자 가운데 91.7%인 290명은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이며, 26명은 외국인 등 타 지역 거주자로 파악됐다.

3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감염된 사례는 214명으로 이달 신규 확진자의 67.7%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제주는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일상 속 감염 이 이어지면서 하루 최소 1명에서 최대 26명까지 확진자가 나오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29일 8명에 이어 30일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한 자릿수 신규 확진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5월 24~30일) 8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3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동시간대 13.71명(5월 23~29일 / 96명 발생)보다 소폭 감소한 12명이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오늘부터 6월 13일까지 2주간 제주형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만큼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 추이를 안심하고 낮출 수 있도록 전 실국이 방역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 30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및 감염 경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은 모두 제주도민으로 최근 제주지역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이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되는 경우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이날 역시 ▲3명(제주 #1027·1028·1029)은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 ▲3명(제주 #1024·1025·1026번)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1명(#1030)은 해외 입국자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 중 1명은 가족, 다른 2명은 제주국제공항 내 내국인면세점 근무 직원으로 조사됐다.

1027번 확진자는 제주 900번, 901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27번은 지난 18일 가족이 900번, 901번 확진자가 되자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왔다.

하지만 격리 중 코감기 증상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 나자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별도의 이동 동선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28번과 1029번은 제주 101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두 명 모두 코로나19 증상은 없지만 내국인면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전수검사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들은 알마니 시계와 샤넬 화장품 판매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과 관련해 제주도는 현재까지 총 1,03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2명은 양성 99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공항 내 내국인면세점은 30일까지 전체 영업장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 조치가 진행됐다.

제주도는 공항 면세점의 특성상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 각 지자체 보건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관련 방문 이력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1030번 확진자는 이달 17일 인도에서 입국한 이력이 있다.

1030번은 입국 직후 시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서울의 한 격리 시설에서 1주일간 격리를 진행한 바 있다.

재검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24일 오전 제주에 온 뒤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으나 31일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시행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1024번부터 1026번 확진자는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확진됐다. 이들에 대한 감염 경로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써 현재 제주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달 신규 확진자의 17.1%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도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다는 것은 우리 생활 주변, 가족 주변 가까이에 확진자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면서 “가족·지인 간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 접촉 빈도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감염의 불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뜻 한다”고 설명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후각과 미각이 둔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코로나19 초기 증상은 평범한 감기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무증상을 보이는 확진자도 많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예방수칙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말인 지난 29일 제주특별자치도 도로관리과 노형사무소에 근무 중인 제주도청 소속 공무직 근로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관련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진행됐다.

동료 등 접촉자 3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 1명(1023번 29일 확진) 외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7명이 자가 격리에 돌입했으며, 30명은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3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33명(강동구 확진자 1명, 부산시 확진자 1명 포함), 격리 해제자는 899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제주지역 가용 병상은 총 210병상이며, 도내 자가 격리자 수는 1,212명(접촉자 931, 입국자 281명)이다.

◇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현황

31일 0시 기준 제주에서는 총 59명이 예방접종을 맞았다.

이날 접종자들은 모두 1차 접종으로 확인됐다.

5·6월 접종대상자 14만 7,086명 중 접종 동의자 및 예약자는 11만 7,812이다. 이 중 1차 완료자는 6만 7,885명이 맞아 57.6%를, 2차 2만 6,826명이 완료해 22.8%의 비율을 보인다.

이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총 4건이 신고 됐으나 모두 예방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증상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누적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387건이다.

한편 제주지역 전체 인구수 67만 4,635명 대비 1차 완료자는 10.1%, 2차 완료자는 4.7%를 보인다.

접종 대상 목표 인원 40만 2,580명과 비교할 때 1차는 16.9% 2차는 6.7%를 달성했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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