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지방은 체중 증가에 많은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지방은 크게 백색 지방과 갈색 지방으로 분류된다. 우리가 주로 지방이라고 지칭하며 체중 증가 때 늘어나는 지방은 백색 지방 세포다.

백색 지방의 경우 청소년기에 체중이 증가하면 세포의 개수와 크기가 같이 늘어나지만 성인이 된 후 체중이 증가하면 세포의 크기만 주로 커진다. 그러나 지방 세포의 숫자가 성인기에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관련 연구들이 최근에 보고되고 있다.

지방 세포는 한번 생기고 난 후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해마다 10%의 지방 세포가 새롭게 교체되며 세포 하나의 수명은 대략 9년 정도다. 지방세포의 크기가 유의미한 수준까지 커지게 되면 지방 세포의 개수도 늘어나기 시작한다.

반대로 지방세포의 수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체중을 충분히 많이 감량하면 지방 세포의 크기가 작아질 뿐 아니라 세포의 자멸사 및 역분화를 통해 지방 세포의 수도 줄어들게 된다.

사진_김희태 원장

지방 세포에 저장된 지방의 90% 이상은 중성 지방의 형태로 저장된다. 또한, 우리가 충분히 절식 및 금식하여 몸에 있는 지방을 에너지로 쓸 때 이 중성지방을 꺼내서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지방 세포에 중성지방이 저장되지 않게 하고 이를 잘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혈당을 충분히 낮게 유지하면서 인슐린이 떨어진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다. 또한 충분한 체중을 감량하여 지방세포의 크기뿐만 아니라 세포의 수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비만인 사람의 경우에는 특히 체중을 충분히 많이 감량하여 지방 세포 수를 줄이고 쉽게 체중이 늘지 않는 체질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글/도움 : CF클리닉 김희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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