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헐크파운데이션)

26일 라오스에서  짧은 글이 날아왔다. 

“오늘은 라오스에 들어온지 9년 만에 가장 특별한 날이다. 라오J브라더스 여자야구 선수 학부형이 과자류 식품류를 센타에 기증했다. 지난 달부터 동덕대 기숙사에 남아 있는 학생들과 야구선수들에게 제인내대표가 이들을 위해 식료품과 먹을 것을 지원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야구선수 학부형이 자기들도 함께 동참하고 싶다며 부모님들이 직접 많은 식료품들을 들고 야구센터에 찾아오셨다. 이번 주도 조금만 더 보태면 한 보따리씩 풍성하게 학생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고고씽... 현지 분에게 기증받으니... 기분이 이상함... 공정한 분배원칙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학생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려고 한다.“

라오스는 동남아에서도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운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나누는 모습이 놀랍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제인내 대표와 라오J브라더스 야구단이 벌써 4번이나 동덕대 학생들을 위해 식료품들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야구부 학부형들이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장면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경제 여건도 어렵고 더구나 코로나 때문에 락다운에 걸려있는 상황에서 야구부학부형들이 발벗고 나서서 도움을 주리라고 상상도 못해보았다.

그동안은 늘 받기만 했지만 이제는 힘들더라도 함께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쁨을 알게 된 라오스 현지인들의 사랑이 코로나 중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처음 맨땅에 헤딩하듯 야구를 시작해 여기까지 왔는데 야구부 학부형들 때문에 큰 보람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이 일을 잘 해나가야 겠다는 책임감도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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