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운의 여주인공 ‘안나볼레나’ 소프라노 이다미, 오희진 캐스팅

오페라 ‘안나볼레나’ (사진제공_라벨라오페라단)

[시사매거진]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도니 제티의 서정 오페라 ‘안나볼레나’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라벨라오페라단은 5월 29~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6년 만에 다시  ‘안나볼레나’를 무대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안나볼레나’는 라벨라오페라단이 2018년 국내 초연한 작품이다. 16세기 영국 왕실의 실화를 다룬 오페라로 영국 튜더 왕조 시절 국왕인 헨리 8세의 총애를 잃고 참수형으로 죽은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의 사랑과 복수 등을 그린다.

이 작품은 영화 ‘천일의 앤’으로 잘 알려진 헨리8세의 두 번째 왕비이자 엘리자베스 1세의 생모 ‘앤 불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펠리체 로마니가 대본을 쓰고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작곡했다.

도니제티가 작곡한 여왕 시리즈 3부작 중 가장 첫 번째 작품이다. 도니제티는 ‘안나볼레나’에 이어 ‘마리아 스투아르다’ ‘로베르토 데브뢰’를 선보였다.

1830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카르카노 극장에서 초연해 큰 성공을 거둔 ‘안나볼레나’는 도니제티의 첫 성공작이기도 하다. 이 오페라를 본 빈센초 벨리니가 너무 감격한 나머지 자신이 작곡하고 있던 곡의 악보를 찢었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다.

화려한 기교와 음색을 요구하는 벨칸토 아리아와 중창의 향연으로 오페라 가수들의 치열한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 양진모와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정평이 난 연출가 이회수가 함께 한다.

오페라 '안나 볼레나' 에서 비운의 여주인공 '안나볼레나'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다미

비운의 여주인공 ‘안나볼레나’는 소프라노 이다미, 오희진,  헨리8세 ‘엔리코’는 베이스바리톤 김대영, 양석진이 맡는다.

안나의 시녀이자 엔리코의 3번째 왕비 ‘조반나’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방신제, 안나의 옛 연인 ‘페르시’는 테너 이재식, 석정엽이 캐스팅됐다.

한편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장은 “2015년 국내 초연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무대는 더욱 탄탄하고 현대적이며 강렬한 작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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