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출신 젊은 거장, 2022년~2024년까지 3년간 음악감독직 수행

KBS교향악단의 새로운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Pietari Inkinen) (사진=KBS교향악단)

[시사매거진] KBS교향악단의 새로운 음악감독에 핀란드 출신의 젊은 거장 피에타리 잉키넨(Pietari Inkinen, 41)이 선임됐다. 피에타리 잉키넨은 2022년 1월 1일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부임, 2024년 12월 31일까지 총 3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그는 클래식 강국인 핀란드 출신으로 세계적 지휘자 양성소인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전공,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NDR 함부르크, SWR 슈투트가르트, BBC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체코 프라하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뉴질랜드 심포니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도이치방송교향악단과 재팬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이자 뉴질랜드 심포니의 명예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네 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현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여전히 활동 중에 있으며, 15세 때 처음으로 포디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교향악단은 2006년, 2008년에 그를 정기연주회에 초청하여 인연을 맺었고, 작년 10월에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으로 낙점했다.

KBS교향악단은 그간 상임지휘자 추천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 뒤 의견을 수렴. 피에타리 잉키넨을 내정했고, 이날 이사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했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정명훈도 3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정명훈은 고사 의사를 밝혔다.

피에타리 잉키넨(Pietari Inkinen) (사진=KBS교향악단)

2019년 7월 피에타리 잉키넨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측으로부터 2020년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의 새로운 프로덕션에 선임 연락을 받았다. 피에르 불레즈, 다니엘 바렌보임,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발탁되었던 바이로이트 링사이클에 40대의 젊은 지휘자가 발탁된 것만으로도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큰 화제를 낳았다. 이 일정은 코로나19로 오는 2021년과 2022년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피에타리 잉키넨은 2020년 10월에 있었던 KBS교향악단과의 연주 경험에 대해 “매우 재밌고 특별한 연주회였고 단원들의 두려움 없는 헌신과 음악적인 아름다운 연주가 인상 깊었다. 앞으로 더 좋은 연주회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며 “한국 관객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따뜻한 관객으로, 앞으로 서울과 한국 전역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임 음악감독 잉키넨과 KBS교향악단은 12월 24일 제733회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피에타리 잉키넨(Pietari Inkinen) (사진=KBS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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