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형 방역 대책 실행 및 감염병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지시
9명 제주 확진자 접촉자, 1명 광주 확진자 접촉자, 1명 해외 방문력…3명 감염경로 확인 중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1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수칙 강력 단속에 돌입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감염병 취약지대에 대한 집중 방역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전 실·국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확진자 발생 동향 보고를 시작으로,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 및 장소 △기존 확진자 방문 체류 사례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 지역 방역 대책들이 중점 논의됐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특성과 확진자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위험도를 반영한 제주형 방역대책으로 각 분야별 감염병 취약지대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에서의 체류 등 각 부서별로 방역 위협요인이 없는지 점검하고, 현장에 대해서 강력한 계도 활동을 실시할 것”도 요청했다. 

제주도는 오는 23일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방역 수칙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계도 없이 즉각 행정처분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엄정 조치한다.

이와 함께 23일 24시까지 도내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서 밤 11시 이후의 영업을 제한했다. 

이를 어기고 영업한 관리자ㆍ운영자에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또는 형사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 방역조치 비용 및 확진자 진료비 등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권을 적극 행사한다. 

제주에서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총 2,322건의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24명(제주 #793~#816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새 24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1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12월과 비교해 볼 때 역대 다섯 번째 수치다. 

제주는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일일 확진자 수가 대체로 10명 이하를 유지하다가 12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작년 12월 중순 경부터 지인과 가족 모임 등을 비롯해 라이브 카페와 사우나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0년 12월 22일에 하루 최대 32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역대 최대 수치다. 하루 새 2천 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2월 25일 2,031건 5월 7일 2,013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달 들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지난 18일부터 3일 연속 하루에 두 자리 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총 10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만 395명이 추가된 셈이다. 

최근 일주일간(5.4.~5.10)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1일 오전 11시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14명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3에 육박하고 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만큼 제주지역이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24명 중 ▲19명(제주 #793, #794, #796~#811, #813)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광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795) ▲1명(제주 #812)은 해외입국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제주 #814~#816)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3일 국제대학교 운동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13명이 신규 확진됐고, 관련 확진자는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793·797·798·799·804·805·806·807·809·811번 확진자 9명은 제주대학교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를 통해 798번 확진자는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751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확진자들이 서로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중 대다수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들과도 만남이 이어지면서 잇달아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 793번 확진자는 779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4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진행 했고, 10일 1시 3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난 8일부터 몸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797번 확진자는 7일부터 9일까지 대전지역을 방문 후 입도 과정에서 발열이 감지돼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10일 오후 2시경 최종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797번은 제주 79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현재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798번은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4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했으며, 10일 오후 2시 10분경 확진됐다.

현재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799번은 79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3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0일 오후 2시 10분경 최종 확진 됐다.

현재 기침, 미각 이상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4번은 7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0일 오전 11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실시, 같은 날 오후 7시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5번은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10일 오전 11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7시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가래, 열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6번은 797번과 79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10일 오전 10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7번은 779번과 7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10일 오전 9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콧물과 발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9번은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0일 오전 9시 2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11번은 79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0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9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콧물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제주 808번과 810번은 제주 764번의 접촉자, 제주 801번은 제주 810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801번은 제주 81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10일 9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6시 30분경에 확진됐다.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한 상태다. 

808번은 76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10일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8시 40분경에 확진됐다.

808번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10번 역시 764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10일 9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8시 40분경에 확진됐다.

810번은 현재 기침과 무력감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제주 794번은 제주769번 확진자의 접촉자, 795번 확진자는 광주 248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794번은 제주76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9일 오후 2시 30분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1시 20분경 확진됐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795번은 광주 2487번 확진자와 지난 8일 확진된 제주 769번 확진자와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795번은 769번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3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0일 오후 1시 30분경 확진됐다.

795번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제주 796번 확진자는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7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796번 확진자는 제주 77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 받고 9일 오후 2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10일 오후 1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00번 확진자는 6일 확진된 제주 75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800번 확진자는 제주 753번의 확진 이후 검사대상자로 분류돼 10일 오전 10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10일 오후 4시 2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미열과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02번 확진자는 9일 확진된 제주 79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802번 확진자는 10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10일 오후 7시 3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03번 확진자는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5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803번 확진자는 75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7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이후 9일부터 인후통,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10일 오후 2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10일 오후 7시 3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도 발열,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12번 확진자는 27일 해외에서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812번 확진자는 입도 후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왔다. 

11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10일 오전 10시 제주보건소에서 출장 검체를 채취한 결과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13번 확진자는 동선 정보가 공개된 향수목욕탕 방문자다. 813번은 지난 7일 방문한 이력이 있다고 진술했다. 

제주 813번 확진자는 향수목욕탕의 동선정보 공개 및 검사안내 문자를 확인하고 10일 오전 11시 5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 이날 오후 9시 50분경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 인후통과 발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 814번부터 816번 확진자까지 3명은 서귀포경찰서 소속 직원으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들은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어 10일 오전 11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차례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까지 발열, 인후통, 몸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늘 중으로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5월 들어 학생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총 15개교로 확인됐다.

효돈초병설유치원, 무릉초병설유치원, 월랑초병설유치원, 삼성초(병설유치원 포함), 한천초(병설유치원 포함), 신제주초, 제주중앙고등학교에서 확진자 또는 접촉자 발생 등으로 전체 원격수업이 시행된다. 

제주중앙중, 노형중, 탐라중, 오현고, 제주여고, 남녕고, 신성여고, 표선고등학교에서도 학년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확진자 11명이 발생한 제주대학교는 대면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오는 24일까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다. 

또한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 소재 향수목욕탕과 관련해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동선을 추가로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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