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 12(수)~17(월)

이석중, '삶-동행', 145.7 x 78.9 cm, oil on canvas, 2021(사진-전북도립미술관).

[시사매거진/전북]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서울 인사아트센터 6층에 마련된 서울관에서 오는 12일~17일까지 ‘이석중 개인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이석중 작가는 백로와 함께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들을 ‘삶-동행’이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자연 속 백로가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유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오랜 시간 작가의 작품에 평화로운 풍경으로 등장하는 백로는 인간의 귀의처이자 순진무구함을 상징한다. 또한, 화면에 풍부하게 표현된 여백은 평화롭고 안락한 세계로 인도하는 듯하다.

따라서 이 작가는 ‘백로’로 투영된 자신의 자아를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깊은 여백으로 표현한 작품을 내 걸음으로써 여백의 추상적 공간을 자연의 경험, 기억, 감정 등의 주관적 감수성으로 이끌 예정이다. 특히 계절의 변화에 따른 원색적 색감의 여백을 통해 계절적 감수성도 끌어낼 예정이다.

그러나 작가가 작품으로 표현하는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화면 안에서는 그리움과 쓸쓸함이 가득하다는 점에서 작가의 고향과 전라북도 이곳저곳의 풍경은 작가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단절과 소통의 부재,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 버려진 것들의 아쉬움 등 다양한 감정을 함께 읽을 수 있게 한다.

삶-동행, 180.0 x 100.0 cm, oil on canvas, 2021(사진-전북도립미술관).

단색의 화면 안에 유유히 날고 있는 백로는 미성숙한 존재다. 따라서 백로가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을 표현함과 동시에 작가 자신의 자아를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로와 어우러지는 이 작가의 작품은 어쩌면 깊이 있는 자기 성찰이 그려낸 삶에 대한 철학이자, 순수함으로 그려낸 자연과의 조화를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석중 작가의 작품은 기술적인 단순 붓놀림이 아닌 원색적이고도 탁월한 명암효과를 보여준다. 그의 간결한 선과 거침없고 자유로운 표현은 하나의 유희(遊戲)로 발현된다. 하지만 완성된 작품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벗어나 안식의 공간으로 고요한 마음의 안위와 여유를 준다.

이석중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석중 작가는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전국춘향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익산미술협회 지부장, 중작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석중 작가의 개인전은 이번 서울전까지 24번째 개인전이다. 그동안 이 작가는 익산·목포 교류전과 호남의 현역 작가Ⅱ전(광주시립미술관), 송울진전(서울, 울진), 한국현대미술작가 100人 초대전(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 초대 단체전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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