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발’ “당신의 발은 안녕(安寧)하십니까?”

[시사매거진275호] 직립보행(直立步行)은 동물의 보행의 방법 중 하나로 두 발로 걸으며 척추를 위로 꼿꼿이 세우고 걷는 것을 일컫는다. 인류의 조상은 숲에서 들판으로 나와 똑바로 서서 걷기 시작하면서 손을 자유롭게 쓰게 되고 뇌용량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두뇌가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네이처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아이오와대학교 러셀 시오콘 교수)에 따르면, “현대 인류에게 고대 친족에 속하는 호모 에렉투스는 200만 년 전에 진화했으며, 최초로 완전한 직립보행을 한 인간 종으로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약 10만 년 전까지 생존했었다고 밝힌바 있다.

이처럼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면서부터 두손이 자유로워졌다.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고, 그 도구를 활용한 기술이 발달하며, 스스로 터전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 등 이 모두가 직립보행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직립보행이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특별한 선물만은 아니다.

신체균형 보조기구 제작업체 동화글로벌오쏘틱스 김용식 대표는 장점 뒤에는 단점이 따르듯 우리 인간은 직립이족보행에 따른 신체적 부담을 함께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체중을 온전히 두발로 지탱하게 되면서 발의 통증이나 변형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걷는 방법이 바르지 못하게 되면 무릎이나 고관절, 허리통증까지 동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인체에서 발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직립)보행의 자세와 건강의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관리와 개선을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김용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동화글로벌오쏘틱스 김용식 대표

먼저 동화글로벌오쏘틱스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DHO 동화글로벌오쏘틱스를 운영하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김용식(대표)입니다. 동화글로벌오쏘틱스는 인체골격 매커니즘과 족부의학 및 인체공학을 기초로 사람의 발 형태에 맞춰 신체균형 보조기구를 설계 및 제작하는 전문업체입니다. 국내에 오쏘틱스(ORthotics:보조기구에 의한 기능 회복훈련) , 신체교정구 시장이 자리하기 이전부터 대체의학에 의한 신체교정에 관심을 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오쏘틱스 관련교육을 받고 이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2001년부터 저를 포함한 임직원들은 신체교정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나노분야 관련 연구에 매진해 왔으며, 연구돌입 5년만이었던 2007년 나노칩을 소재로 한 신체 교정구 ‘DH오쏘틱스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동화글로벌오쏘틱스가 수상한 상패와 상장

민간의() ‘발 연구가20년 넘게 활동을 이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2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발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본 이들은 많이 계실텐데 발과 신체교정의 상관관계, 그리고 DH오쏘틱스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직립이족보행. 걷는 행위는 아주 보편적인 인간 활동입니다. 인간의 종골결절(발꿈치뼈의 안쪽결절)은 직립보행에 적응하기 위해 후방으로 신장되어 있어 유인원에 비해 길고 견고하며 아킬레스건의 힘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고 또한 발에 아치가 있는 것도 인간 뿐이며 아치가 없다면 발끝으로 체중을 지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신체는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목의 6개 고리형 사슬구조로 이뤄진 운동역학적 체인구조입니다. 때문에 신체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발이 정위치에서 바른 움직임으로 운동하지 못하면 연쇄적으로 무릎-골반-허리-척추-목에 이르기까지 점차적으로 어긋나게 되어 전체적인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골반·척추 변형은 다시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현대의학계에서는 인류의 87%가 각종 통증과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는 신체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척추 관련 질환과, 장애혈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앞서 언급한대로 발 형태에 맞춰 신체균형 보조기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발의 골격과 인대근육을 조정해 바르게 교정하고 탄력을 주어 평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을 받쳐주는 장치이죠. 발의 부담이 줄어들면 어깨 및 목의 통증과 만성 피로는 쉽게 해결될 수 있고 인체의 하중을 발바닥 전체로 고르게 분산시킴으로써 체중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관절 부담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발 반사 구를 자극해 인체 기능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비정상적인 자세와 보행으로 인해 잃은 균형을 회복함으로써 신체의 중심축을 이루는 골격 정상화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잘못된 보행 습관으로 기인되는 평발, 요족(까치발), 발뒤틀림, 발바닥, 발뒤축 통증 무지외반증, 티눈, 굳은살 등 발의 직접적인 문제도 바로 잡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DH오쏘틱스의 재질 원료 '아래_나노 은(좌) 나노 황토(우)'

척추 관련질환과 장애 혈류를 꼽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들이 상관관계가 있나요

발과 발목은 항상 우리 몸을 지탱하고 있어 몸무게가 늘거나, 척추, 골반, 무릎에 손상이 생기거나, 관절염이 있으면 무게중심이 변하고 이는 발과 발목에 변형을 주게 됩니다. 반대로 발과 발목의 문제로 무릎과 척추에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평발이나 첨족처럼 선천적으로 발이나 발목에 변형이 있는 경우, 하이힐과 같은 잘못된 신발을 오랜 기간 사용하여 발과 발목에 이상이 생긴 경우, 족저 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발목염좌 등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 역시 발목, 무릎, 허리통증이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스크질환이나 퇴행성 척추관절염,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척추측만증 등으로 척추가 휘거나 틀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좌우 허리근육과 골반에 좌,우 불균형이 생기면서 결국 발의 변형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현대인들의 과중한 업무나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 나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흉추뼈가 휘거나 틀어져 있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경우 역시 발과 발목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발은 몸 전체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많은 병들이 발에서부터 최초로 증상을 보이며, 한의학에서도 발은 12개의 경락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체내의 장기와 오장육부가 반응하는 36개의 혈이 존재하고 인체의 모든 신경기관과 연결돼 있어서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부르죠.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걸을 때 발바닥의 펌프 작용과 모세관 작용으로 하지정맥을 통해 혈액을 심장 쪽으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하지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합니다. 발의 문제가 온 몸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을 바꿔 말하면 발을 관리함으로써 온 몸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반증이죠.

DH오쏘틱스 신체교정구 제작을 위해 발을 프린팅 한 뒤 해당 샘플과 비교해 신체불균형의 정도와 문제점을 체크할 수 있다. 사이즈는 150의 아이 사이즈부터 성인의 발사이즈까지 모두 측정 가능하다.

의학계에서도 교정구를 추천하는 걸로 들었습니다. 시중에도 많은 족부 교정기구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DH오쏘틱스가 20년을 이어오면서 어느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개발을 했나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재질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나노 연구를 중심으로 했고 나노칩을 소재로 한 신체교정구를 개발한 게 200712월이었습니다. DH오쏘틱스의 재질은 은과 천연황토를 활용, 나노기술로 제작한 교정구로 유일하게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교정구는 플라스틱과 같은 소재로 만들어져 착용감이 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는 반면 DH오쏘틱스는 피부와 촉감이 비슷해 착용감이 우수하고 반영구적으로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같은 사실은 정부공인기관인 PITI 검사 시험성적서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으며, 미국 FDA(미연방식품의약국)가 승인한 물질인 EVA 재질을 적용한 점 또한 큰 차이점을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발바닥을 프린팅 해서 살펴보면 골반 및 척추 변형을 비롯해 그 사람의 평상시 습관까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발 모양에 맞춘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며, 그에 더한 재질이 완충 작용을 발휘해 운동효과를 극대화 해주고 있습니다.

[샘플] 2014년 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약 5개월간 DH오쏘틱스를 착용한 66세 여성의 발 개선 모습
[샘플] 2013년부터 약 3년간 DH오쏘틱스를 착용한 54세 여성의 발 개선 모습. 뒷꿈치의 위치가 안으로 들어가고 평발처럼 보여지는 모양에서 아치가 확연히 드러나게 변화됐다.
인터뷰 취재차 방문한 본 기자 역시 발 프린팅을 체험해 본 결과 정상적인 발의 족문에서 크게 벗어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발 건강 알리기에 앞장서실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저는 기업인이기에 앞서 민간의 연구가로서 이 분야에 집중 연구를 해왔습니다.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이를 보완하고 보조해 줄 수 있는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그 노력을 밑거름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현재 저희 동화글로벌오쏘틱스에는 전국 지사와 대리점장 님들이 계시지만 이분들 역시 처음에는 환자로 방문하셨다가 업으로 전환하신 분들이십니다. 십수년간 많은 분들께서 저희 회사를 방문해 주시고 신체교정구를 착용 한 뒤 정상적인 삶을 되찾으시는 모습이 유일한 기쁨이자 보람이라고 여깁니다.

본 교정구에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어려운 시기에 작은 용기를 내어 삶의 질과 연관된 새로운 희망에 도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충북본부장, 호남본부장, 전주지사장, 경남본부장, 경북본부장

김민건 기자 dikihi@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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