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 유흥업소발 계속 발생하는 추가 확진자
- 집단감염 확산 위기에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불구, 관광지 여전한 방역 불감증
- 관광도시 여수, 지역 내 상권 불균형으로 인한 시민들의 허탈감

 

2020년 가을호 '거북선 여수'에 실린 특집, 코로나19 여수의 비밀 (사진_조대웅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전남 여수시가 연일 다수의 유흥업소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 집단감염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유흥업소 종사자 및 이용자의 확진이 발생하였고, 업종의 특성상 다수의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어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6일 현재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101명이 되었고 이중 21명은 지난 2일 유흥업소 종사자의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경로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6일 09시 기준 여수시 코로나19 현황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19 청정도시로의 위상을 과시하던 여수시로서는 실로 불명예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권 시장은 “그동안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되어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유흥업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되어 안타깝고 시민들께 송구하다”면서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은 시민의 안전과 청정여수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여수시는 이번 유흥업소 등 감염사태가 지역 내 확산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초기 단계 차단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며 특히 “5월 가정의 달과 행락철을 맞이해 가족모임 등 이동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역 간 이동 자제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여수시는 “이번 2단계 격상에 따라 5월 9일 24시까지 현행대로 5명부터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식당‧카페 등은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유흥시설 6종은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연습장도 풍선효과를 감안해 집합이 금지된다” 결혼‧장례식 등 행사제한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종교활동은 정규예배 등 20% 이내로 해야하며, 모임‧식사‧숙박이 금지된다”고 전했다.

5월6일 오후 7시쯤 찾아간 낭만포차 평일임에도 북적이는 모습 (사진_조대웅 기자)
지역내 집단감염의 확산 위험에 거리두기 2단계가 실행중인지 의심스러운 낭만포차 (사진_조대웅 기자)

하지만 6일 오후 7시쯤 찾아간 여수 대표적인 관광코스인 낭만포차 주변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수많은 인파와 여기저기 호객하는 소리에 2단계가 시행되는 지역이 맞는지 의구심도 들었다.  

낭만포차 근처 한 식당에 식사를 하기위해 줄서 있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_조대웅 기자)
꽉 차 빈틈이 없는 주차장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여기저기 호객하는 상인들 (사진_ 조대웅 기자)

당일 찾아간 낭만포차와 그 주변 상가들은 이번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5월 가정의 달 특수가 무산된 그 외 상가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여수시 구도심 상가나 여서동 식당가 역시 2단계 격상으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6일 비슷한 시각, 휑한 해양공원 내 상가(구. 낭만포차거리)

한편 전라남도는 5월 3일부터 9일 24시까지 사적모임 6인 이상 가능하게 사회적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개편안을 시범적용했다.

6일 기준 전라남도 시군별 코로나19 현황

코로나19 종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조대웅 기자 sisa00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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