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관, 거리두기 지침 준수하며 조촐하게 선생의 문학적 업적 기려

박경리 추모문학제

 

[시사매거진]‘한국문학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소설가이자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주요 배경으로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고 박경리 선생의 13주기 추모문학제가 지난 5일 박경리문학관에서 열렸다.

박경리문학관(관장 최영욱)은 이날 문학관 선생의 동상 앞에서 윤상기 군수,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 지역 문인, 독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큰 작가 박경리 선생 서거 13주기 추모문학제’를 개최했다.

추모문학제는 김남호 시인의 사회로 윤상기 군수와 김형국 명예교수의 추도사, 헌다례, 이필수 시인의 약력보고, 김태근 시낭송가의 추모시 낭송, 배성혜 마산무용단장의 살풀이춤, 노래패 맥박 선우와 이마주씨의 시노래, 큰들의 노래 등 추모공연으로 진행됐다.

최영욱 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모문학제 규모를 다소 축소해 조촐하게 진행했다”며 “올해는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토지문학제가 21회를 맞는 뜻깊은 해여서 그 의미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추모문학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박경리 선생은 1926년 통영에서 태어나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표류도>, <시장과 전장>, <파시>, <김약국의 딸들> 등 문제작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69년부터 한국현대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대하소설 <토지> 연재를 시작해 집필 26년 만인 1994년 작품 전체를 탈고했다.

내성문학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고,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기념 메달을 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해 고향 통영에 안장됐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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