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국 교사 모여 ‘4‧3평화‧인권교육 운영 사례 공유 화상 간담회’

 ‘2021년 4‧3평화‧인권교육 운영 사례 공유 화상 간담회’(사진_제주도교육청)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지난 4월 30일(금) 제주 및 전국 4‧3평화‧인권교육 사례를 공유하며 4‧3의 내면화‧전국화를 모색하기 위해 ‘2021년 4‧3평화‧인권교육 운영 사례 공유 화상 간담회’(이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해 제주와 다른 지역의 교장, 교감, 교사, 장학사 등이 참석했다.

제주에서는 흥산초등학교 강경봉 교장과 전진수 교사, 세화중학교 송시태 교장, 한림여자중학교 임재린 교장과 이현주 교사, 제주중앙고등학교 최범윤 교장과 강창규 교사가 참석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서울 마곡중학교 송준헌 교장과 김구영 교사, 세종 조치원중학교 서주형 교사, 충남 삽교고등학교 유영석 교사, 순천 팔마중학교 홍성희 교감, 강원도교육청 김현진 장학사가 참여했다.

참여 학교는 올해 73주년 4‧3을 맞아 개성있고 다양한 4‧3평화‧인권교육 과정과 체험활동 등을 펼쳤다.

흥산초등학교가 2020년 만든 ‘동백이 되어 다시 만나리’는 올해 4‧3추념식 개식 영상에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화중학교는 다랑쉬굴을 만드는 추모활동과 더불어 4‧3단체 기부를 4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한림여중은 올해 제주4‧3-여순10‧19 공동수업을 처음으로 진행했고, 제주중앙고는 2018년부터 4‧3추념식 때 학생 대표가 참여한 바 있다.

서울 마곡중은 학생 자치회 중심의 4‧3주간을 운영하며 동백꽃을 이용, 서대문 형무소를 추념 공간으로 만들었다.

세종 조치원중은 2020년부터 미술수업과 연계한 4‧3교육을 본격 실시하고 있고, 충남 삽교고는 올해 동백꽃 배지 나누기, 응원 편지쓰기 등 제주4‧3 동백꽃 캠페인을 학생 중심으로 전개했다.

순천 팔마중은 올해 4‧3 및 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교류 시, 학생들이 제주를 방문한 바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4‧3 전국교사 연수에 참여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교육청 차원의 4‧3카드뉴스 제작, 4‧3현수막 제작‧개시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간담회에서 흥산초 전진수 교사는 “4.3평화인권교육 활동 자료를 쉽게 찾아보고 학교급별로 원활히 공유할 수 있는 ‘허브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4‧3교재 및 명예교사제의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교육에 4‧3내용이 반영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제주중앙고 최범윤 교장은 “4‧3평화‧인권교육을 통일교육 연장선상에서 교육할 필요가 있다”며 “4‧3의 이해를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더 깊이 내면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남 삽교고 유영석 교사는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해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4‧3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주제의 탐구 토론 대회를 개최했으면 한다”며 “각 참가자에게 탐구활동 미션과 발표‧토론 시간을 주는 것과 함께 4‧3평화공원 및 유적지 답사 기회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순천 팔마중 홍성희 교감은 “제주4‧3-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공동 수업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서로의 역사를 더 깊이 탐구하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라남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에 ‘발맘발맘 역사 속으로’라는 주제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홍성희 교감은 구체적인 활동으로 △교내 역사관련 굿즈 디자인 및 동화책 제작 △역사신문 제작 △민주시민교실 내 역사 ZONE 운영 △여순10‧19 및 제주4‧3 바로알리기 동영상 제작 △교외 항쟁지 답사 △여순항쟁 역사화가와의 만남 △랜선 다크투어 캠페인활동 △유족과의 인터뷰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아이들이 스스로 평화와 인권, 상생의 동백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고와 헌신을 다해준 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4‧3평화‧인권교육 관련 자료와 활동 내용 등을 더 쉽고 체계적으로 공유‧확산하는 기반을 충실히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의 길이 아이들이 걸어갈 평화의 길이 된다”며 “전쟁의 아픔이 없는 100년을 실현하는 데 선생님들과 충실히 연대하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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