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사진_헐크파운데이션)

50년 동안 오로지 야구인으로 끊임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학생 선수와  프로선수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와 한국프로 야구팀에서의 지도자 생활까지...

오랜 세월 야구인으로 살았으면서 여전히 야구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야구를 전파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평생 운동을 업(業)으로 또한 야구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 간다는 것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순탄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명성을 얻었던 선수생활에 열광했던 대중들은 기량이 떨어지고 시간의 흐름에 후보선수로 전락하거나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 안개처럼 잊혀져 버리는 것이 세상의 인기인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야구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진정으로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유니폼을 벗고 현장에 없어도 그리고 나를 알아주지 않고 세상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나를 강하게 붙잡아 준 것은 “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었다.

지난 50년 동안 수도 없는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 또한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깊은 내면에는 작은 물이 흘러 어느새 넓은 바다를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나의 인생 철학인 “Never ever give up“을 되뇌이며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열정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며, 긴 시간을 참고 견디는 인내가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을 불태울 수 있는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의 이목(耳目)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 없는 노력을 다할 때 진정한 자신의 실력을 발굴해 낼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열정을 만들어 내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 

역경과 고난은 삶의 흐름을 새로운 자아발견과 발전의 발판으로 만들어 주는 지혜의 시간이자 기회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라오스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은 내 삶에서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다시 한번 베트남에서도 그때 가졌던 감격과 설레임들을 생각하며 출발하려고 한다. 이제 라오스에서 가졌던 열정을 베트남 선수들과 함께 불태워 보려고 한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인 베트남에서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가슴이 벅차 올랐던 마음으로 다시 한번 베트남 야구를 위해 달려가려고 한다. 

파이팅 코리아..

Cố lên Việt Nam(힘내!!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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