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빠르게 흘러가던 도심 속 삶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된 현 시점, 심신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에너지에 강하게 매료되고 있다. 특히 골프산업은 부킹(Booking) 대란이 일어날 만큼 드문 이상 현상이 일고 있다. 이는 골프코스가 자연과 인간의 합일(合一)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설레임이 있는 날(2) 40x40cm 2021 / 사진제공 아이스타티브이

일찍이 골프라는 스포츠 문화에 깊은 관심과 독자적인 철학을 가진 예술가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중견화가 ‘김영화 화백’이다. 홍익대학교 동양학과 및 동대학 석사를 졸업한 그는 동양화에 서양적인 골프를 이입하여 새로운 융합의 예술세계를 개척하였다. 탁 트인 초원지와 지루하지 않은 구조의 공간감은 경험자로 하여금 심신을 치유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몸소 깨달았으며 인게임(in-game) 중에 느낀 경험을 자신만의 호흡과 리듬으로 그려냈다. 골프 화가의 탄생이자 ‘21세기형 풍속도’가 쏟아져 나오는 순간이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디지털문화진흥회의 직속기관인 한국뇌융합예술원의 초대 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뇌를 활성화시켜 일반인들도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작년에 코로나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가수 최진희의 예술작품 활동을 지도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추어 심오하고 무거운 예술에서 벗어나 생명력 있고 살아 있는 치유의 예술을 그녀는 지향하고 있다.

그는 작품 소재도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걸맞은 유익한 것을 사용한다. 세로토닌을 촉진시켜 그림만 보아도 좋은 감정과 에너지가 솟아나는 회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이번 현대백화점에 선보일 “산수-기운생동” 작품은 자연미와는 또 다른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잔디와 물이 있는 공간과 그를 에워싼 왕벚나무 · 산철쭉 · 회양목, 그리고 인간, 이 모든 것을 어우르는 “산수-기운생동”작품은 산의 요건을 한 폭의 조형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리하여 인위적인 조경미일 뿐이라는 일반적인 시각을 탈피하여 일반 자연과는 또 다른 형태의 풍경을 관념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경우 가장 애정 하는 재료 및 기법은 수간채색화라고 할 수 있다. 30년 이상을 관념산수로 자연의 다양한 시각적 재해석을 해왔으며 57번 이상의 개인전을 통하여 화단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관념산수는 또 다른 자연의 일부를 창출하여 빨간색 페어웨이(fairway)에 노란색 그린을 연출하기도 하고 색채의 자유로움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뇌를 힐링하게 해준다.

김영화 화백은 골프화가의 명성 외에 또 다른 업적을 남기고 있다. 조선시대 ‘김홍도’가 풍속화가로서 ‘영조’와 ‘정조’를 그린 어진의 화가였듯이 그 또한 골프화가로 머물지 않고 백제 제25대 ‘무령왕’표준영정을 제작하여 국가지정 99호로 국보급 화가의 칭호를 받고 있다. 이 화려한 이력에는 그의 아버님과 선대의 영향이 있었다. 그녀의 집안은 ‘무형문화재’ 13호 4대 도예가의 집안으로 문화의 향기가 짙은 예인 가족이다.

김 화백은 "이번 현대백화점의 골프와의 만남 전에 초대된 것을 영광이라고 하며 코로나로 우울한 사람들에게 골프그림으로 조금이라도 뇌가 활성화되고 희망의 에너지를 전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갤러리H에서 4월 14일부터 4월 30일 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 ioi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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